성장금융 2025 모험투자포럼 성료
투자업계 관계자 150여명 몰려
AI 시대에 모험자본의 역할과 방향 제시
우수운용사 선정 시상...케이투인베·파라투스 수상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모험투자포럼은 매년 국내 투자 업계에 주요 어젠다를 제시, 앞으로의 투자전략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벤처캐피탈, 사모펀드 운용사, 출자기관 등 투자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 모험투자포럼은 'AI 시대, 데이터와 모험자본이 만드는 국가 경쟁력'을 주제로 급변하는 AI 기술 환경 속에서 모험자본이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나아가 국가 산업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는지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홀리데이로보틱스 송기영 대표의 초청강연으로 시작됐다. 송기영 대표는 '피지컬AI, 현실 세계로 확장되는 인공지능의 경계'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모험투자포럼에서 축사를 하는 성장금융 허성무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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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도메인 특화 AI의 미래와 모험자본의 역할’을 주제로, 신한벤처투자 하정희 상무의 진행하에 투자사와 AI 분야별 대표 기업 CEO들이 참여하여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에는 하정희 상무(신한벤처투자)가 모더레이터를 맡고 △김민성 수석(LB인베스트먼트) △전광명 대표(인트플로우/축산AI) △신현진 대표(허드슨AI/미디어AI) △이채린 대표(클라썸/에듀테크) △송기영 대표(홀리데이로보틱스/휴머노이드)가 패널로 참여했다.
사회를 맡은 하정희 상무는 “AI는 개별 기업의 기술 과제를 넘어, 데이터와 모험자본이 결합할 때 국가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가 된다”며 “한국성장금융은 정부·정책기관뿐 아니라 금융기관·기업 등 다양한 LP 자금을 운용하는 모펀드 전문 운용사로서, 시장성과 공공성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관점에서 AI 시대 모험자본의 역할을 함께 논의하고자 한다”고 패널토론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민성 수석은 투자자 관점에서 “농축산업, 교육·돌봄, 원천기술 분야는 국가 경쟁력에 필수적이나 시장 파편화와 공공성, 긴 R&D 기간 등으로 민간 투자가 어려운 영역”이라며 “이러한 분야일수록 정책금융의 마중물 역할과 함께, 매출 외의 정교한 KPI 설정 등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계 전문가들은 각 도메인에서 AI가 만드는 혁신과 이를 가속화하기 위한 모험자본의 지원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제언을 이어갔다.
전광명 인트플로우 대표는 “비전 AI를 통해 가축 질병을 조기 발견하고 생산성을 높여 1차 산업의 비효율을 해결하고 있다”며 AI를 통한 1차산업의 수익성과 성장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스타트업에게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과 협력해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신현진 허드슨AI 대표는 “도메인 AI 그중에서도 특히 콘텐츠나 게임같은 미디어 산업은 기술적 임계점을 넘는 순간 사용량이 누적되며 수익화가 빠르게 가속화 된다”며 “초기 수익화와 기술 구축은 대립이 아니라, 도메인 특성에 맞는 타이밍을 이해하고 뒷받침해 줄 모험자본이 있을 때 함께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채린 클라썸 대표는 AI 기반 역량 진단 솔루션 ‘텔타’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기존 수작업 위주의 HR 진단을 AI로 자동화해 비용과 시간을 70% 절감했다”면서 “도메인 전문가 조직과 AI 기술 조직이 원팀으로 고객 현장의 니즈를 빠르게 반영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송기영 홀리데이로보틱스 대표는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고 대기업 중심의 고도화된 제조 환경을 갖추고 있어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하고 테스트하기에 최적의 요건을 갖췄다”며 “대기업 중심의 도입 구조로 인해 초기 진입장벽은 높지만, 한 번 대기업 레퍼런스를 확보하면 글로벌 진출 시 강력한 신뢰 자산이 된다”고 강조했다.
토론 후반부에는 성장금융과 같은 정책금융 및 민간 LP들이 국가 전략 산업 육성을 위한 ‘Tail wind’가 되어주려면 어떤 방식의 액션이 필요한가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김민성 수석은 “주요 정책펀드들을 통해 활발히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AI·전략 산업 분야는 회수까지의 기간이 길다"며 “세컨더리 정책펀드가 더 활성화 될 경우 회수의 어려움이 많이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AI 범용화 속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해야 하는 국내 기업의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홀리데이로보틱스 송기영 대표가 “국내 AI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빅테크가 하지 않는 전문화된 도메인에 집중해야 한다”며 “특정 산업에서만 축적 가능한 전문화된 기술력과 독점적 데이터가 강력한 해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네번째로 개최하는 K-그로스 어워즈에서는 'THE BEST 운용사' 분야에서 2개의 우수 위탁운용사를 선정, 펀드의 우수한 운용성과를 홍보했다. 수상 대상으로는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두 운용사 모두 기술 투자에 강점이 있고, 성장금융과의 협업을 성실히 수행해왔다는 점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평가다.
시상식 이후에는 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인 장철영 본부장이 성장금융의 2025 투자 성과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장 본부장은 "성장금융은 올해 약 1조4000억원을 출자해서 약 4조9000억원의 하위펀드를 조성했다. 누적 35개 분야에서 약 10조9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모펀드 운용을 통해 대표 모험자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5년도에 신규 조성된 1조여원의 모펀드를 활용해 향후에도 건강한 기업성장 생태계 조성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아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성장금융 허성무 대표는 “성장금융이 대한민국 대표 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s) 전문운용사로서 시장에 필요한 모험자본을 선도할 수 있었던 것은 지속가능한 동반 협업을 실천해주신 운용사와 주주 및 출자기관의 노력과 도움 덕분이었다”며 ”향후에도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고, 민간 자본과 정책자금이 조화롭게 작동하는 건강한 모험투자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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