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노개런티" 강제윤 감독, 비하인드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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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류승룡의 미담이 전해졌다.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파시'를 연출 중인 강제윤 감독은 5일 자신에 페이스북에 "좋은 호텔이나 리조트도 마다하고 누추한 나그네의 집에서 3박 4일을 머물다 간 영화배우 류승룡 아우가 큰 선물을 주고 갔다"며 "섬연구소에서 제작 중인 '파시'에 출연해 주기로 약속했다. 류 배우가 먼저 제안했다"고 운을 뗐다.
강 감독은 "통영 체류 4일째인 어제 아침 나그네의 집에서 차를 함께 마시던 중 갑자기 류 배우가 '형님, 파시 영화 내레이터로 왜 안 불러 주셨어요?'라며 섭섭해했다"며 "촬영으로 바쁜 사람을 부르기가 미안해서 파시는 내레이션을 쓰지 않는다 했더니 대뜸 '그럼 모데레이터로 출연하게 해주세요'라고 하더라. 그렇게 류승룡의 다큐 영화 '파시' 출연이 확정됐다"고 떠올렸다.
'파시'는 사라진 바다 위의 유랑시장 '파시'의 흔적을 다룬다. 작품은 현재 사단법인 섬연구소에서 제작 중이며 강 감독과 최현정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았다.
강제윤 감독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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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감독은 "수억 원의 게런티로도 모시기 어려운 명배우가 아주 작은 독립 다큐 영화에 출연해 주기로 한 것이니 어찌 큰 선물이 아니겠는가"라며 "잠깐의 특별 출연이 아니라 다큐 영화를 이끌어가며 안내자 역할을 하는 모데레이터로 출연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제작과 감독도 하며 혼자 모데레이터로 출연 중이었는데 절반은 류 배우가 담당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구나 류 배우는 이 영화에 러닝 게런티로 출연하기로 했다. 상업성이 1도 없는 기록 영화이니 사실상 노게런티에 가깝다"며 "'김부장 이야기'의 히트 이후 가장 핫한 대세 배우의 첫 행보가 돈을 더 벌 수 있는 상업 영화가 아니라 돈은 안되지만 섬과 해양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가치' 영화 출연인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익보다 의미와 가치를 중시하며 살아가는 류승룡 배우다운 선택"이라며 "우리 섬과 해양 역사에 큰 축복이며 기리남을 업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제윤 감독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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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강 감독은 "파시는 파도 위의 시장을 뜻하는 해상 시장"이라며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파시는 수백년 동안 우리 바다에서 이루어졌던 엄청난 규모의 해상 시장이었다. 전국의 섬 수십 곳에서 파시가 열렸었는데 흑산도, 위도, 연평도 조기 파시 등이 대표적이다. 공업화 이전 우리 나라의 가장 큰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 프레인TPC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배우 개인적으로 좋은 의미에서 함께 참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감독과 최 감독은 지난 8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도 현지에서 열린 제1회 흑산 섬영화제 개막작으로 '흑산도 파시'를 상영한 바 있다. 이어 연평도·위도 조기파시와 임자도 타리 민어파시, 청산도·욕지도 고등어 파시, 조도 꽃게 파시, 영덕 축산 오징어 파시의 역사까지 아우르는 확장판을 제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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