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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장흥군 공직자, 공적 항공마일리지 2000만 원 상당 생필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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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자원도 군민 삶 바꾸는 힘"…유효기간 만료 앞둔 마일리지 122명이 십시일반

    서울경제TV

    장흥군 공직 122명이 공적 항공마일리지를 활용해 마련한 2000만 원 상당의 생필품 197점을 지역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사진=장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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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소멸되는 공적 자원을 놓치지 않고 지역사회 복지로 연결한 전남 장흥군 공직자들의 따뜻한 사례가 귀감이 되고 있다.

    5일 장흥군에 따르면 군 공직자 122명이 십시일반 모은 공적 항공마일리지가 총 2000만 원이 넘는 생활 필수품으로 변신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활용되지 않으면 사라질 자원도 지역사회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공직자들의 혁신적인 생각에서 출발했다. 공무국외출장 시 적립되는 공적 항공마일리지는 개인별 유효기간과 활용처 제한 등으로 인해 직원들 사이에서도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보너스 항공권이나 좌석 승급에 필요한 만큼 모으기 어렵고 타인에게 양도마저 불가능해 사실상 '잠자는 자원'이었다.

    장흥군 공직자들은 이처럼 활용도가 낮아 버려질 위기에 처한 마일리지를 긁어모았다. 자발적인 참여로 모인 마일리지는 항공사 마일리지몰을 통해 취약계층에게 가장 실질적으로 필요한 물품으로 교환됐다. 전기밥솥, 전기담요와 같은 가전제품부터 치약, 화장지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생필품까지 총 197점의 '사랑의 꾸러미'가 마련됐다.

    이렇게 준비된 생필품은 장흥 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돼 추운 겨울을 앞두고 온기를 더할 예정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공직자들이 작은 마일리지 하나도 허투루 보지 않고 군민의 삶을 바꾸는 힘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공적 마일리지와 같은 숨겨진 자원들을 적극 발굴해 지역 복지 증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aser506@sedaily.com

    오중일 기자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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