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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스메드가 시가총액 1조 원 규모로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복강경 수술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2027년 매출 3,200억 원 달성을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단순 자금 조달이 아닌 "글로벌 확장을 가속하는 결정적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이사는 "리브스메드는 핸드헬드 기구부터 수술로봇까지 최소침습수술의 전 영역을 커버하는 풀-스펙트럼 기업"이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성장의 결정적 모멘텀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필요한 모든 역량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 플랫폼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해 K-메디컬이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의 리더십을 완벽하게 장악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세계 최초 90도 다관절 구현..."다빈치도 못한 영역 완성"
리브스메드의 기술력의 핵심은 세계 최초로 구현한 '90도 다관절 기술'이다. 기존 복강경 수술 기구는 직선형 구조로 움직임의 제약이 컸고, 다빈치 역시 최대 60도까지의 관절 구현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의료진은 원하는 각도에 정확히 도달하지 못하는 기능적 한계에 직면해 있었다.
리브스메드는 이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회사는 14년 전부터 다관절 기술을 독자 개발해 결국 90도까지 접히는 구조를 완성했다. 이는 의사가 원하는 모든 3차원 동작을 구현하게 해, 기존 로봇조차 제어하지 못했던 '손의 자유도'를 그대로 재현했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는 "다빈치가 놓친 마지막 기술적 퍼즐 조각을 우리가 완성했다"며 "남은 특허 존속기간이 평균 17년에 달해 글로벌 기술 독점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 기술은 실제 임상에서도 성능을 입증했다. 20만 건 이상의 수술 데이터를 기반으로, 리브스메드 기구는 직장암 수술에서 다빈치 대비 6배 우수한 괄약근 보존율을 보여주며 SCI 논문과 학회 발표를 통해 의료진의 신뢰를 확보했다.
또한 회사는 5mm 초소형 포트 기술도 세계 최초 수준으로 완성해 복강경의 '최소 침습성'을 되살렸다. 기존 로봇들이 구현하지 못한 영역까지 포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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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개최된 리브스메드 기자간담회 현장, 이정주 대표가 기업 소개 하고 있다. [사진=김효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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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개최된 리브스메드 기자간담회 현장, 이정주 대표가 기업 소개 하고 있다. [사진=김효선 기자]◆ 세계 유일 Full-Spectrum 포트폴리오... "수술로봇 스타크로 다빈치 역전한다"
리브스메드는 수술에 필요한 전체 장비 '핸드헬드 일반형·고급형 기구, 영상장비, 그리고 최종 수술로봇' 을 모두 자체 개발한 세계 유일의 'Full-Spectrum' 기업이다. 기존 기업들이 각각 일부 영역만 제조하는 것과 달리, 리브스메드는 기구–카메라–로봇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 제품 간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핵심은 수술로봇 '스타크'다. 회사는 지난 7월 소바토(SOVATO)와 협력하여 미국 시카고-캘리포니아 간 3,000km 원격수술 실증에 성공하였으며, 전 세계 200여 개 언론에 보도되어 Stark의 네이티브 텔레서저리(Native Telesurgery) 수술 로봇으로서의 기술적 안정성과 미래 확장성을 검증했다.
가격 경쟁력은 다빈치를 정면 겨냥한다. 다빈치 로봇 한 대가 30억 원, 연간 유지비가 2억5천만 원에 달하는 반면 스타크는 1~2억 원대 구독형 모델을 도입해 병원 부담을 수십분의 1 수준으로 낮춘다는 것.
이 대표는 "다빈치가 장악하지 못한 남은 90% 수술 시장을 스타크가 흡수할 것"이라며 "특히 다빈치가 특허 문제로 구현하지 못한 프리미엄 고관절 기구까지 우리는 로봇에 탑재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에서 다빈치와 리브스메드 두 기업만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는 의사들에게 자연스러운 '업그레이드 루트'를 제공한다. 이미 핸드헬드 기구를 사용한 외과의가 동일한 조작법을 가진 로봇으로 쉽게 넘어갈 수 있어, 빠른 시장 침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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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스메드 이정주 대표 [사진=김효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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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스메드 이정주 대표 [사진=김효선 기자]◆ "올해 매출 500억 넘고, 27년 3,000억 돌파"...고성장 자신감
리브스메드는 올해 매출을 546억 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2021년 54억에서 2024년 271억 원까지 오른 데 이어, 4년 연평균 성장률은 72%에 달한다. 이 대표는 "2025년부터는 기존 한 개 품목이 아닌 4개 제품군에서 동시에 매출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2026년에는 흑자 전환, 2027년에는 매출 3,2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보수적 전망'으로 규정한다. 특히 혈관 봉합기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이 본격 판매되면 기존 사용자군의 80% 이상이 제품을 전환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는 내부 조사도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해외 매출 확대도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美최대 의료기기 구매대행그룹인 HealthTrust계약으로 향후 1,800개 병원에 접근할 수 있게 됐으며, 현재 병원 진입 속도는 연 100곳 이상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이 대표는 "27년 3,200억 원 매출은 국내외 수요 확대와 포트폴리오 확장이 동시에 일어나는 구조적 성장의 결과"라며 "장기적으로는 다빈치 독점 체제를 뒤집고 '로봇 수술의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브스메드는 이번 상장에서 247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4만 4천원에서 5만 5천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1,086억원에서 1,358억 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 851억원에서 1조 3,563억 원 규모로, K-의료기기 기업 중 복강경 수술기구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이 같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2월 1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 15일에서 16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12월 24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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