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신임사장 후보...국민연금 첫 공모 주식운용실장 지내
신한자산운용의 고속성장 주역인 조재민 사장이 올해말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후임은 4년 전 조 사장처럼 외부출신 운용전문가다.
신한금융지주는 5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이석원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을 신한자산운용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1968년생인 이 후보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한성대학교 경영학 박사과정을 거쳤다.
장은투자신탁운용에서 운용업계 첫발을 딛었고,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을 거쳐 2011년부터는 하이자산운용(현 iM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에서 상무를 지냈다. 2018년 국민연금공단으로 자리를 옮긴 후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장과 전략부문장을 맡았다.
자경위는 이 후보자에 대해 "기금운용본부 최초로 공모에 의해 주식운용실장으로 영입된 뒤, 성공적으로 안착해 전략부문장까지 역임했으며, 자산운용업계 내에서 전문성과 리더십 모두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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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2년 연임했던 조재민, 추가 1년 대신 다시 외부전문가
이석원 후보자 추천과 함께 현 조재민 사장은 올해말을 임기로 물러나게 됐다. 조 사장은 1988년 씨티은행에서 출발해 동양증권, 크레디트아그리콜 홍콩지점, 스탠다드뱅크 홍콩지점 등에서 외환과 채권 딜러로 활약한 외국계은행 출신이다.
1999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인수로 운용업계에 발을 들인 후 2022년 신한운용내 최초 외부인사로 사장직에 올랐다. 특히 2024년에는 2+1의 임기 관행을 깨고 2년의 추가임기를 부여받으면서 업계에선 이례적인 2+2 연임을 했다.
업계에선 조 사장이 오랜 운용업계대표 경력과 신한운용에서의 ETF 고속성장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로 1년 더 임기를 부여받는 것을 점치기도 했다.
실제로 조 사장 취임 전인 2021년말 6000억원이 채 되지 않던 신한운용의 ETF 순자산규모는 조 사장 임기 4년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선 유일하게 '2+2' 연임을 한 것으로 이미 조 사장의 능력은 인정받은 것"이라며 "신한운용이 또 다른 성장을 위해 조 사장 때처럼 외부에서 운영전문가를 모신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은 이석원 후보가 연금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조 사장이 다져 놓은 신한운용을 새롭게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경위는 "SOL ETF의 선전으로 고무된 신한자산운용에서 이석원 후보가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회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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