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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영어 1등급 3.11%’ 충격파에 교육부 “우려 목소리 엄중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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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영어에서 1등급 비율이 3.11%까지 떨어 대해진 문제를 두고 출제∙검토 과정에 대해 조사에 나선다. 교육부는 “우려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자세를 낮췄다.

    세계일보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와 관련 총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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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는 5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이번 사안을 계기로 수능 출제 및 검토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즉시 시행할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4일 발표된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영어 영역 1등급(원점수90점 이상) 비율은 3.11%에 그친다. 상대평가 기준이던 4%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2018학년도 절대평가 도입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기도 하다. 지난해(6.22%)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수험생 부담을 줄이겠다며 절대평가를 도입했던 취지가 훼손됐다는 비판이 따랐다.

    오승걸 한국교육평가원장은 4일 브리핑에서 난이도 조절 실패에 유감을 표명하며 “출제를 마치고 검토했을 때 사설 모의고사, 시중 문항과 유사한 문항이 많아 교체한 문항이 많은데, 그 과정에서 난이도를 면밀하게 살피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추후 면밀히 분석해 내년에는 1등급 6∼10%를 목표로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26학년도 수능 영어영역과 관련해 절대평가임에도 불구하고 난도가 높아 체감 부담이 컸다는 수험생, 학부모, 학교 현장에서 제기된 우려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자세를 낮추면서 평가원은 수능 출제에 대한 개선을 약속한 바 있으며, 교육부도 평가원의 조치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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