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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서울 송파구 빌라에서도 윗집에 사는 사람이 시끄럽게 군다며 아랫집 주민이 흉기를 들고 찾아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윗집에 사람이 없을 때도 아랫집은 시끄럽다며 찾아왔고, 현관에 귀를 대고 엿듣기까지 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양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뒷짐을 진 채 계단을 올라옵니다.
창문에 비친 손엔 흉기가 들려 있습니다.
지난달 10일 아랫집 주민이 "층간소음이 심하다"며 윗집을 찾았습니다.
전날엔 윗집 문에 귀를 대고 3분간 소리를 엿듣기도 했습니다.
[윗집 주민 :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위협은 반년 전 시작됐습니다.
[아랫집 주민/지난 5월 : 한 번만 더 그러면 죽을 줄 알아.]
윗집 주민은 억울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낸 소리가 아니라는 겁니다.
[윗집 주민 : 거실에 가만히 있는데 어디에선가 소음이 한 번 '쿵' 나고 그거에 대해서 이제 밑에 층에서 그렇게 반응해서 '쿵쿵쿵'…]
결국 CCTV를 설치해 증거를 모았습니다.
집 안에 아무도 없어도 "쿵"
소파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쿵"
잠자리에 누웠어도 "쿵"
아랫집은 시끄럽다며 벽을 치고 항의했습니다.
반년 동안 확보한 영상만 50건에 달합니다.
아랫집에 해당 영상을 보여줬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윗집 주민 : '이상하네' 이런 정도의 반응만 하시고 다음에 또 계속 저를 의심하시고.]
윗집 주민은 계속된 위협에 지인 집으로 피했습니다.
그런데도 아랫집은 비어 있는 윗집 문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여전히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윗집 주민 : 집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이제 공포가 돼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을 것 같고요.]
아랫집 주민인 80대 남성은 JTBC에 "분명히 윗집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주장했습니다.
흉기를 든 건 "겁을 주려고 그랬다"고 했습니다.
법원은 최근 10m 이내 접근 금지를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같은 건물 위아래층에 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영상편집 원동주]
양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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