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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경기도, 여주 가남읍에 자연보전권역 첫 산업단지 조성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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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김동연 경기지사가 4일 여주시 가남읍 행복나눔센터에서 '여주 가남 일반산업단지 클러스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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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가 자연보전권역 규제 완화로 여주시 가남읍에 경기 동부권 첫 산업단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4일 여주시 가남읍 행복나눔센터에서 이충우 시장, 도의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인, 주민 등 60여명과 간담회를 열고 '여주 가남 일반산업단지 클러스터'(가남 산단 클러스터) 추진 배경과 계획을 설명했다.

    가남 산단 클러스터는 여주시 가남면 신해리 일원에 조성되는 27만㎡ 규모 일반산업단지로, 2027년 말까지 SK하이닉스 협력업체 등 반도체 소부장·이차전지 기업이 입주하는 5개 산단을 묶어 개발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이 사업을 통해 일자리 1242개를 만들고, 난개발로 뒤섞인 동부권 산업시설용지를 계획입지 중심으로 재편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여주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적용되는 동부 자연보전권역에 속해 1983년 이후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업용지 조성이 사실상 막혀 있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올해 1월 자연보전권역 내 연접개발 적용 지침을 18년 만에 개정해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전제로 최대 30만㎡까지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자연보전권역 내 산업단지가 개별 단지당 6만㎡로 제한됐지만, 2025년 1월부터는 6만㎡ 단지를 여러 개 묶어 클러스터 형태로 개발할 수 있다.

    경기도와 여주시는 이 지침에 맞춰 올해 4월 가남 산단 클러스터 조성안을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상정해 6월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달에는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도 마쳤으며, 올해 말 시의 구역 지정·개발 및 실시계획 고시 후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679억원이다.

    이 사업은 김 지사가 지난해 2월 선포한 '경기동부 SOC 대개발 원년'과 2040년까지 34조원 규모 민관 협력·투자 구상의 한 축이기도 하다.

    경기도는 시·군 간담회, 규제개선 전담 태스크포스(TF) 운영, 공장 입지 실태조사 등을 통해 자연보전권역 규제 완화를 중앙정부에 지속 건의해 왔다.

    김 지사는 “자연보전권역에는 산업단지가 사실상 들어올 수 없었는데, 경기도가 18년 넘게 국토부와 협의한 끝에 개발 길을 열었다”며 “가남 시내 5개 산단을 연계해 27만㎡ 규모 산단을 조성하는 것은 자연보전권역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획대로 2027년 말까지 조성을 마무리하겠다”며 “SK하이닉스와의 비즈니스 관계를 고려해 필요하면 추가 산업단지도 검토하고, 앵커 기업 등 전략적 투자 유치 방안을 여주시와 함께 찾겠다”고 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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