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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인수…할리우드 반응은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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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한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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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 계약이 발표되자 할리우드 내부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제이슨 킬라 전 워너미디어 CEO는 "경쟁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이 합병"이라고 직격했고,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 제작자 마이크 슈어는 "모든 미디어 합병은 작가, 배우, 감독, 제작진에게 피해를 준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미국 감독조합(DGA)과 작가조합(WGA)도 성명을 통해 "일자리 감소, 임금 하락, 콘텐츠 다양성 축소"를 경고했다.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의 아이콘적인 IP를 확보하면서 극장 개봉 없이 자체 플랫폼에서만 콘텐츠를 유통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논란을 키웠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넷플릭스가 극장 개봉을 포기하면 영화 산업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넷플릭스는 "인수 후에도 극장 개봉을 유지할 것이며, 전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극장업계의 불안은 여전하다. 시네마 유나이티드의 마이클 오리어리 회장은 "이번 인수는 글로벌 극장 산업에 전례 없는 위협이 될 것"이라며 반발했고, 유럽 극장협회(UNIC)도 비슷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넷플릭스가 HBO를 단순히 흡수하는 대신 '스트리밍 케이블' 모델을 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후, HBO를 독립된 서비스로 운영하면서 넷플릭스와 번들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 케이블 TV에서 HBO를 추가 구독하는 모델과 유사하다.

    최근 HBO 수장 케이시 블로이스는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과거 케이블 시대처럼 HBO를 추가 구독하는 방식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가입자의 45%가 이미 HBO를 구독 중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HBO가 넷플릭스 가입자를 통해 더욱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합병 실패를 교훈 삼아, HBO의 독립적 가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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