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배우 조진웅 측이 10대 시절 저지른 범행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잘못한 행동이 있었다”고 밝힌 가운데, 7년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18년 3월 한 네티즌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 “(조진웅) OO고 다니다가 동창들이랑 떼강도 짓 하다가 빵(감방)에 갔다가 후년에 복학하고”라는 댓글을 남겼다. 해당 댓글 아래에는 또 다른 네티즌이 “그걸 어떻게 알았지, 아는 사람 별로 없는데. 정확히 따지면 후년에 복학은 아니다. 검정고시 패스하고 경성대 96학번으로 입학했기 때문이다. 아는 사람 별로 없는데 혹시 OO 3회 (졸업생)?”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원준아~ 녀석들 모여서 왜 술을 먹고 아파트 담벼락에 불을 질러. 형이 꺼내준 건 기억하려나 모르겠네. 그래도 그중에 네가 제일 성공한듯하니 흐뭇하긴 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앞서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5일 “조진웅이 고등학교 2학년 때 형사재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당시 혐의는 특가법상 강도 강간”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제보자의 말을 빌려 “조진웅 패거리들이 훔친 차량에서 성폭행을 시도했다”며, 이 사건으로 조진웅이 소년원으로 송치돼 고등학교 3학년의 반을 교정 기관에서 보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조진웅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다만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어 “단 성폭행과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또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아울러 조진웅 배우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이 본명인 조원준이란 이름 대신 아버지의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해온 배경과 관련해서는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배우의 진심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조진웅은 부산 경성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뒤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는 이후 ‘비열한 거리’(2006),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명량’(2014), ‘독전’(2018)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조연을 맡았다. 2016년에는 큰 인기를 모은 tvN 드라마 ‘시그널’에 출연했고, 주요 배우들과 다시 호흡을 맞춘 후속작 ‘두 번째 시그널’의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정아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