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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설탕 폭락'에도 커피·디저트값 그대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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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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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세계 식량 가격이 3개월 연속 내리며 올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설탕·유지류·유제품·육류 등 대부분 품목이 하락했지만, 소비자 체감 가격은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떨어져도 국내 제조·유통 과정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고 기업들이 이미 오른 비용 구조를 쉽게 낮추기 어렵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반면 곡물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서며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5.1로 집계됐다. 2014∼2016년 평균을 100으로 놓았을 때 전달보다 1.2%(1.5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주요 품목 전반의 약세가 반영됐다.

    품목별로는 설탕 가격의 급락이 가장 두드러졌다. 설탕 지수는 88.6으로 한 달 전보다 5.9% 떨어졌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29.9% 감소했다.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공급 확대 전망이 가격 하방 압력을 키웠다.

    유제품 지수는 137.5로 5개월째 하락했다. 우유 생산 증가와 주요 수출 지역의 공급 확대가 국제 가격을 끌어내린 요인이다. 유지류 지수도 165.0으로 2.6% 떨어지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팜유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지류가 약세를 보였다.

    육류 지수는 124.6으로 0.8% 낮아졌다. 돼지고기와 가금육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105.5로 전달 대비 1.8% 상승했다. 밀 가격은 중국의 수요 증가 가능성과 흑해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해 올랐고 옥수수 가격은 글로벌 수요 강세와 아르헨티나·브라질의 기상 악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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