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발언으로 불거진 중일 갈등이 이번에는 군사 마찰로 번졌습니다.
일본은 중국 전투기가 자국 전투기를 레이더로 조준했다고 항의했는데, 중국은 일본이 정상적인 훈련을 방해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이 연일 으르렁대는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새벽에 긴급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에서 발진한 전투기가 6일 오키나와섬 남동쪽 공해 상공에서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겨냥해 비췄다며 깊은 유감을 밝힌 것입니다.
레이더 조사는 오후 4시 반과 6시 반쯤 간헐적으로 이뤄졌고, 이로 인한 피해는 없었지만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 일본 방위상> "이러한 행동은 항공기의 안전한 비행에 필요한 범위를 넘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당시 랴오닝함은 함재 전투기와 헬리콥터의 이착륙 훈련 중이었습니다.
전투기의 레이더 조사는 공격 목표를 정하는 화기 관제나 주변 수색 용도로 쓰이는데, 방위성 당국자는 화기 관제용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엄중히 요구했습니다.
중국 측 입장은 달랐습니다.
오히려 자위대 전투기가 여러 번 접근해 '정상적인 훈련'을 방해했다는 것입니다.
<중국 관영 CCTV> "일본 측 선전은 사실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즉시 중상과 비방을 멈추고 일선의 행동을 엄격히 통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중일 갈등이 한 달째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으로 양국 간 긴장감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화면제공 중국 CCTV 일본 총리관저]
[영상편집 김세나]
#중일갈등 #중일관계 #대만유사 #레이저조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효인(hijang@yna.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