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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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여비서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장 의원은 “모든 사람을 따뜻하게 품어 안아야 한다고 믿었던 내 자신이 어리석기까지 했다”며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고 억울함을 나타냈다.
장 의원은 지난 7일 밤 인스타그램에 지지자들이 챙겨 준 생일축하 케이크를 든 사진(음력 10월 12일인 지난 12월 1일이 생일)과 함께 “‘사람을 가려서 만나라’, ‘영양가 있는 자리에 가라’는 말들은 모두 꼰대들 이야기인 줄 알았다”며 그런 말들을 따라하지 못한 자신을 질책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장 의원은 “정치인은 급을 따지고, 사람을 가리면 안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했고 세상을 넉넉하게 살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고, 좀 천천히 가면 어때 하는 마음으로 살았다”며 그런 뜻에서 문제의 자리에 나갔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그는 성추행으로 고소 당하자 “처음엔 화도 나고, 황당하고, 머릿속이 새하얘져 정신을 차리려고 했지만 마음이 위축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좋은 사람, 멋진 사람이 많다고 믿었던 것이 어리석고, 한가한 사고였다는 생각마저 들어 멘붕이 시작되고, 현타도 오고 아마 트라우마로 남을 듯하다”며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을 대해야 하는지 기존의 가치체계가 많이 흔들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사람은 잘될 때 인품이 나오고 안될 때 양심이 나온다고 하더라”며 “눈물 나게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기운을 내 기본부터 차근차근 다지겠다”고 지지자들에게 다짐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장 의원에 대해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성추행도 모자라 피해자를 기획된 공작의 배후 취급하며 공개적으로 인격 살인을 자행하는 등 금수만도 못한 민낯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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