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IMF·WTO 등 경제기구 10곳과 회의
美 직접 언급 없이 트럼프 견제
리창 중국 총리가 9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주요 경제단체장들과의 ‘1+10’ 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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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리창 중국 총리는 9일 “관세가 초래하는 상호파괴적 결과가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하며 글로벌 보호무역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세계은행(WB) 등 10개 국제 경제기구 수장과의 회의에서 “올해 초부터 관세 위협이 세계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 국가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발언은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고율 관세 확대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주요 무역국과 긴장을 지속시키고 있다.
리 총리는 이어 “자유무역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무역 장벽 때문에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개혁에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인공지능(AI)이 무역의 중심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딥시크’같은 모델이 전통 산업의 전 세계적 변화를 이끌고 스마트 로봇·웨어러블 기기 등 새로운 산업 분야의 성장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글로벌 거버넌스를 함께 상의하고 글로벌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것을 주제로 중국과 10개 경제기구 지도자가 참석하는 ‘1+10’ 대화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IMF, WTO, WB, 브릭스(BRICS) 신개발은행, 중국 주도의 다자 개발은행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국제노동기구(ILO),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국제결제은행(BIS), 금융안정위원회(FS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수장 또는 부사무총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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