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비뇨의학과의원
호르몬 변화-운동 부족 등 겹쳐… 소변 가늘고 잔뇨감-야뇨 증상
50대 절반, 60대는 60%가 경험
고온 수증기 이용한 ‘리줌’ 시술… 비대해진 전립선에 열 쏴서 제거
복압성 요실금 등 부작용도 적어
‘전립선 명의’ 나인비뇨의학과의원 박수환 원장이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리줌 시술을 하고 있다. 박 원장은 “리줌은 전립선의 건강한 조직과 기능이 손상되지 않아 발기부전이나 역행성 사정 같은 성기능 장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나인비뇨의학과의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많은 남성이 50대를 전후로 전립선 질환을 겪게 된다. 소변이 시원하지 않고 가늘게 나오며 화장실에 가도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잔뇨감이 드는 것이다. 소변이 중간에 끊어지거나 옷을 적시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자다가 깨어 화장실에 가야 하는 야간뇨 증상이 잦아져 깊게 잠을 못 자고 낮 동안 피로를 유발해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야간뇨는 다른 만성질환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켜 건강이 크게 나빠지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중장년 남성의 ‘교통 체증’, 전립선비대증
박 원장이 리줌 시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리줌은 나이와 상관없이 성기능을 보존하고 활발한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러한 불편함을 일으키는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며 남성호르몬의 대사 변화,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과음, 운동 부족 등이 주요 원인이다. 정상적인 전립선 크기는 호두알 정도(약 20g)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커져 60대 이후에는 35∼40g, 경우에 따라 100g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 50대에서는 50%, 60대에서는 60% 정도가 이러한 전립선비대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이 커지면 전립선 내부로 지나가는 요도를 압박해서 좁아지게 한다. 이에 따라 소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교통 체증’이 일어나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을 폐색 증상이라고 하며 세뇨(소변 줄기가 가는 것), 간헐뇨(소변이 끊어지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비대가 더 진행되면 방광에도 문제가 발생해 방광 벽이 두꺼워지고 단단해지면서 탄력성이 떨어지고 소변을 참기 힘들거나 급하게 보는 증상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과정으로 빈뇨(자주 보는 것), 야간뇨, 요절박(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것) 등의 저장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방광 손상이 지속되면 방광에 압력이 높아지며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하게 돼 신장 기능이 손상되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다.
약물 부담과 수술 후유증, 새로운 치료 대안 찾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립선 건강은 더 이상 노년기의 숙제가 아니다. 그러나 소변 문제로 불편함을 느낄 때 약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약물치료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평생 복용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당뇨병약, 혈압약 등과 함께 복용해야 할 약이 늘어나는 문제도 부담이다.
이런 경우 전립선을 물리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과거에는 전신마취하에 복부를 절개해 전립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효과는 좋았지만 수술 부작용이 많고 회복이 힘든 단점이 있었다. 이후 내시경을 이용한 전기 소작 절제술, 알코올 주입, 레이저 시술 등의 등장으로 부담이 줄었지만 여전히 출혈과 부작용의 우려가 있었다. 특히 요실금이나 성기능 장애 등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높아 수술을 더욱 멀리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최소 침습 치료 ‘리줌’, 성기능 보존하는 혁신 대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러한 기존 수술의 문제점 때문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치료법이 ‘수증기를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리줌)’이다. 리줌 시술은 내시경을 통해 매우 가는 바늘을 전립선의 비대해진 조직 내에 위치시킨다. 바늘 끝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고온의 수증기를 쏘아 전립선의 비대해진 조직이 열에 의해 파괴된다. 이 과정에서 수증기 양을 정밀하게 조절해 정상적인 전립선 조직에는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하며 전립선의 크기를 줄인다.
시술 후 전립선이 작아지면 요도를 압박하는 증상이 줄어들어 소변의 흐름이 다시 원활해진다. 또한 방광이나 신장에 가해지는 문제도 사라져 손상의 진행을 막는다. 절개 등의 상처가 없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으며 몸에 이물질이 남지 않아 후유증도 거의 없다.
리줌 시술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며 시술 시간은 약 2분 정도로 짧고 회복 기간도 매우 짧다. 고령자나 여러 만성질환이 있어 마취 위험이 있는 환자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국소마취로 진행돼 전신마취 시 발생하는 위험도 피할 수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부작용 감소다. 기존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압성 요실금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성기능 장애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인비뇨의학과의원 박수환 원장은 “리줌의 경우 기존 수술과 달리 전립선의 건강한 조직과 기능은 손상되지 않아 발기부전이나 역행성 사정 같은 성기능 장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나이와 상관없이 성기능을 보존하고 활발한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분들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500회 이상의 리줌 시술을 시행했으며 20여 년간 5000회 이상의 전립선 관련 수술 및 치료 경험을 가지고 있다.
조기 검진과 생활 습관이 건강한 노년의 열쇠
전립선비대증은 노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지만 적절한 관리 및 리줌과 같은 최소 침습적 치료를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전립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과도한 육류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며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방치하지 말고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에 중장년층 남성들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 방치하면 ‘신장 손상’ 위험 높아
전립선비대증은 단순한 배뇨 불편을 넘어 신체 기관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정상적인 전립선은 호두알 크기(약 20g)지만 비대해지면 요도를 압박해 소변의 흐름을 방해한다.
△1단계: 폐색 증상 발생. 요도가 좁아지면서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세뇨) 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간헐뇨가 나타난다. 마치 교통 체증과 같다.
△2단계: 방광 손상 시작. 소변을 배출하기 위해 방광이 무리하게 수축하면서 방광 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는다. 이로 인해 소변을 자주 보고(빈뇨), 밤에 깨고(야간뇨), 참기 어려운 요절박 증상이 발생한다.
△3단계: 신장 기능 손상 위험. 방광 내 압력이 높아져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하는 현상이 지속되면 궁극적으로 신장 기능이 손상되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인규 기자 anold3p@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