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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잡지에 나온 유명 맛집, 훔친 생선 뼈로 만든 요리 판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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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SCMP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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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일본의 66세 중국 음식점 주인이 210엔(약 1980원)상당의 생선 뼈 잔여물 30㎏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일본 경찰은 여성을 절도 및 불법 침입 혐의로 기소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한 얼굴과 이름이 담긴 체포 영상을 공개했다.

    우 씨라는 여성은 지난달 21일 밤 도요스 시장의 해산물 도매상 건물에 침입해 참치 등심과 뼈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쿄 경찰에 따르면 우 씨가 생선 뼈 매입 업체의 집하장에 자전거를 타고 도착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우 씨는 등심과 뼈를 자전거 바구니와 스티로폼 용기에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우 씨는 지난 22일, 26일에도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우 씨와 남편은 시장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서 사시미와 중식 요리를 판매하는 중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우 씨는 재료를 구하기 위해 시장을 자주 방문했으며 가게들이 생선 뼈를 어디에 보관하는지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 씨가 훔친 참치 등심과 뼈는 양식 어류 사료로 가공하기 위해 수거됐다.

    뉴스1

    (SCMP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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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조사에서 우 씨는 "생선을 요리하면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그녀는 생선을 미트볼로 만들어 직접 먹기도 했고 손님들에게 구워 제공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주민들은 후지 뉴스 네트워크에 우 씨의 식당은 푸짐한 양, 저렴한 가격 그리고 주인의 쾌활하고 친절한 성격으로도 유명하다. 인기 덕분에 잡지에도 소개된 적 있다고 밝혔다.

    우 씨가 얼마나 오랫동안 일본에 거주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거주 자격을 잃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먹을 수 있을 만큼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쓰레기다. 도둑질도 문제지만 다른 사람에게 먹이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회사에 갓 입사한 해외 졸업생이라면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그녀는 이미 식당을 운영하며 정착한 사장이다. 추방되어야 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사소한 범죄에 대해 그녀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할 필요가 있었나", "그녀 세대의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버려진 물건들을 주워 모으는 것을 봤다.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서 아직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물건들을 버리는 게 안타까울 수도 있다"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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