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에서 벌어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쿠팡 본사를 10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오늘(10일)도 압수수색을 이어갈 방침인데요.
압수수색 영장에는 전 중국인 직원이 피의자로 적시됐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 이용자 약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의 경찰 전담수사팀이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달 쿠팡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지 2주 만입니다.
전담수사팀장을 맡고 있는 총경급 과장을 포함해 수사관 17명이 투입된 압수수색은 10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디지털 증거 등을 확보해 개인정보 유출자와 유출 경로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규명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10일에도 압수수색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고소인 조사를 진행하고, 쿠팡 측으로부터 서버 로그기록 등도 임의제출받아 유출 경위를 살펴왔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의 제공 자료 만으로는 범행 경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는 관측입니다.
특히 유출 과정에서 쿠팡 측의 보안 허점이 있었던 건 아닌지도 들여다보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중국인 전 직원을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비밀누설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했습니다.
쿠팡 측이 중국인 퇴사자 소행으로 지목했는데 경찰도 이 직원을 이 사건 피의자로 특정한 것입니다.
한편 이날 쿠팡 본사 앞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민주노총 등은 "쿠팡이 개인정보 보호조치보다 규제 회피를 위한 조직 육성에 몰두해왔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태환 /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결국 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근본 원인은 바로 쿠팡의 천박한, 이윤 밖에 모르는 인식이 깔려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국민 불안이 큰 만큼 2차피해 여부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영상취재 문주형]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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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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