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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조진웅, 술자리 진상…동료와 매번 트러블” 업계 폭로 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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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조진웅.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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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범 전력 등 과거 범죄 행각이 논란이 되며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을 향한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업계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조진웅과의 술자리를 언급하며 “(조진웅은) 술자리 기피 대상이었다”고 온라인상에 올린 글이 주목받고 있다.

    자신을 ‘업계 종사자 및 조진웅 폭행·폭언 목격자’라고 소개한 A 씨는 이달 8일 한 온라인 카페에 ‘조진웅이 서둘러 은퇴 선언한 이유’라는 글을 올리며 그가 은퇴한 건 “지금 이 상황에서 개기면 연쇄적으로 터질 것이 많아서”라고 했다.

    A 씨는 “영화 ‘대창 김창수’ 회식 자리에서 조연배우 정모 씨한테 연기력으로 시비 걸다 주먹다짐 및 난장까지 가서 매니저가 집으로 피신시키고 당시 조진웅 회사 대표가 정 씨에게 사과하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했다.

    또한 “(조진웅은) 술만 마시면 영화계 동료들하고 매번 트러블(분쟁)나고 분위기 망치는 배우로 소문이 자자했다”며 “송모 씨, 곽모 씨도 마찬가지로 안 좋은 언행이 쌓이고 쌓여 영화계 캐스팅 기피 대상이었는데 이번에 과거사 제대로 터지고 골로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진웅 이미지가 업계에서 너무 안 좋게 박혀 있어서 일이 안 들어온 지 꽤 됐다. 그래서 이 인간이 생각해 낸 묘수가 ‘좌파 코인’이고 정치”라며 “그곳에서 지원받고 ‘빽’ 얻어서 가려다가 이 꼴이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진짜 술자리에 만나면 이런 진상 또 없다. 근엄하고 젠틀하게 시작하다 개가 되는 데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른다. 그냥 딱 수준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큐멘터리 감독 허철도 2014년 영화 관련 행사 이동 중 차 안에서 조진웅에게 아무 이유 없이 얼굴을 맞은 일을 공개했다. 그는 “조진웅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기억이 안 난다’며 묵살 당했다. 끝내 사과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자신이 폭행당했을 당시 현재는 유명 배우가 된 다른 남자 배우도 조진웅에게 똑같이 당했다고도 폭로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지난 5일 조진웅이 고교 시절 저지른 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또 성인이 된 후에도 극단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을 받았고, 만취 상태로 운전해 면허 취소 처분을 당한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조진웅 소속사 측은 이에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단, 성폭행과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조진웅은 6일 은퇴를 선언하며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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