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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제복 벗자 마동석”…아이들 위해 ‘성난 근육’ 장착한 몸짱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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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페이스북 갈무리 @경찰 보디빌더 박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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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학대 피해 아동을 돕기 위해 매년 제작되는 경찰 ‘몸짱 달력’이 2026년판 판매를 시작했다. 그중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 젊은 경찰관의 사연이 SNS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0일 서울 12기동대에서 근무 중인 최하용(30) 순경은 최근 자신의 SNS에 달력 사진과 함께 소감을 전했다.

    ● 경찰달력 모델이라는 첫 목표…4시 기상 루틴으로 완성했다


    그는 소속을 밝히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아동학대를 당한 피해아동들을 위해 운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저의 마음을 더 뜨겁게 만들었고 불타오르게 만들었다”고 적으며 참여 이유를 밝혔다.

    최 순경은 “수험생 시절 박성용 경위님이 주최하는 경찰달력을 인터넷 기사와 SNS를 통해 매년마다 보면서 경찰 달력 멤버가 되고싶다는 동기부여를 가지고 수험생활을 버텨왔다“고 설명했다.

    경찰관이 된 후 그가 세운 첫 목표 역시 달력 모델이었다. 그는 “이후 경찰관이 되어서 저의 첫 목표는 경찰달력 멤버가 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지난 7월 열린 ‘제3회 미스터 폴리스 코리아 페스티벌’에서 수상해 2026년 달력 모델 48명 중 한 명으로 최종 선정됐다.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는 “서울기동대 업무 특성상 하루하루 불확실한 일정, 교대근무, 또한 새벽에 출동하여 밤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많아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목표를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공복유산소를 하였고, 퇴근 후 웨이트와 유산소를 함께 병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료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힘들때 마다 저희 팀 동료들의 응원과 한마디가 정말 힘이되었고, 동료들이 함께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 근육보다 더 큰 마음…경찰 달력 수익금, 피해 아동에게

    동아일보

    페이스북 갈무리 @경찰 보디빌더 박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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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순경은 이번 활동을 통해 운동이 누군가의 삶에 도움이 된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력 판매 수익금이 학대를 당한 피해아동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아이들이 용기를 얻고 힘찬 삶을 살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몸짱 달력’은 경기남부경찰청 박성용(46) 경위가 2018년부터 기획해 매년 발행되고 있다. 달력 제작 취지는 아동학대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 아동들을 지원하는 데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기부금은 1억 2000만 원에 이른다. 올해도 판매 수익금 전액이 사랑의열매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최 순경은 게시글 말미에 26년 경찰달력 판매가 시작을 알리며 “지금 이순간에도 학대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 줄것 같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적으며 참여를 독려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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