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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안귀령 '총기 탈취' 연출 증언에 "허무맹랑 주장으로 내란 희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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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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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1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계엄군 총구를 잡은 상황이 연출된 것이라는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의 법정 증언에 대해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안 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의 계엄 선포 당일 저는 어떠한 계산도 없이 오직 내란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행동했다. 이는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일관되게 밝혀온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현태는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내란을 희화화하고 있다"며 "내란에 가담했음에도 국회, 헌법재판소 등에서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거나 진술을 번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현태의 말을 믿을 국민은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김현태의 주장이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란의 진실을 호도하고 있기에 단호하게 법적 조치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안 부대변인은 "김현태의 비상식적인 주장이 검증 없이 보도되거나 확산돼 내란의 진실을 둘러싸고 혼란을 조장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계엄 당시 국회 봉쇄·침투 작전 지휘관이었던 김 전 단장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속행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안귀령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총구를 잡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처음 나와서 언론에서 잔다르크라 하면서 국제적으로 홍보를 했다"며 "나중에 확인을 해보니 상당히 잘못된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김 전 단장은 "군인들에게 총기는 생명과 같은 것인데 (안귀령 대변인이) 갑자기 나타나서 총기를 탈취하려고 했다"며 "어떻게 보면 전문가들만 볼 수 있는 크리티컬한 기술로 제지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다른 부대원들 말을 들어보니, 안귀령 대변인이 처음 나타나서 덩치가 큰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왔고, 또 촬영 준비를 해 직전에 화장까지 하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며 "연출된 모습으로 총기를 탈취하는 걸 시도를 한 것이라 부대원들이 많이 억울해 했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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