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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카카오브레인 출신 오픈리서치 대표, 불법 도박에 사채까지 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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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김일두 오픈리서치 대표/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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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립 두 달 만에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던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오픈리서치 김일두 대표의 불법 도박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1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일두 대표는 최근 개인 채무자에게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일두 대표는 "2024년 4월 라스베이거스 출장 중 처음 카지노를 접했다"며 "해당 경험 이후에 꽤 오랜 기간 단 한번의 접근도 없었으나, 주로 올해 일시적인 흥미와 개인적인 불안정함 속에서 다시 접근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픈리서치는 지난해 7월 설립 후 두 달 만에 L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벤처투자,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브레인 대표 출신인 김일두 대표가 'KoGPT', '칼로(Karlo)', '카라(Khara)' 등 생성 AI 모델 개발을 이끌었던 점이 알려지며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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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두 대표가 개인채무자에게 보낸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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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두 대표는 "장기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차에 불법 카지노를 통한 큰 당첨은 잠시라도 제가 갖고 있던 고통을 잊게 했고, 판단력을 잃게 했다"며 "직접 도박을 했다기보다는 AI를 이용해 자동 베팅 프로그램을 개발해 예측하고 자금을 관리하도록 했기 때문에 현실적인 감각과 도덕적인 기준을 심각하게 상실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지노로 인한 손실을 정리하다보니 사채까지 빌리게 됐다고도 밝혔다. 김일두 대표는 "자금 압박을 해결하고자 더 많은 돈이 대여가 됐고 대여를 위해 거짓말을 일삼는 인간 말종의 행동에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AI 관련한 용역을 포함해 회사 제품의 성공적인 사업 확장으로 피해회복을 위한 돈을 마련하겠다"며 "개인 사업과 회사 사업 모두에서 실제 매출을 기반으로 정기적인 변제를 진행하고 모든 분들께 월별 현금 흐름 및 변제 진행 상황은 투명하게 공유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픈리서치 투자사들은 해당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이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투자사 관계자는 "도박 자금을 포함해 투자금 유용한 여러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투자계약서에 기재된 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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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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