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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브로드컴, 강력한 실적에도 주가 5% 하락…최근 주가 상승 대비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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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브로드컴




    맞춤형 AI(인공지능) 칩을 설계하는 브로드컴이 11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웃도는 회계연도 4분기(지난 9~11월) 실적을 발표하고 현재 분기에 대해서는 강력한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하지만 호실적에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약 5% 하락하고 있다. 브로드컴 주가가 지난 한 달간 15% 이상 오른 만큼 투자자들은 더 강력한 실적을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브로드컴은 이날 장 마감 후 회계연도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95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86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일회성 손익을 제하지 않은 전체 순이익은 8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7%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180억2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74억9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매출액 증가는 AI 칩 매출액이 82억달러로 74% 급증한 영향이 컸다.

    브로드컴은 현재 분기인 회계연도 1분기(올 11월~내년 2월) 매출액에 대해선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191억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83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맞춤형 AI 칩과 AI 네트워킹으로 구성된 브로드컴의 AI 매출액이 현재 분기에 8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컨퍼런스 콜에서 맞춤형 AI 칩 부문에서 5번째 고객을 확보했으며 이 고객이 10억달러의 주문을 넣어 내년 말 제품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브로드컴이 구글과 개발한 AI 칩인 TPU(텐서 처리장치)에 대해 100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넣었던 미공개 고객이 앤트로픽이었다고 알렸다. 탄은 컨퍼런스 콜에서 앤트로픽이 구글의 최신형 TPU인 아이언우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최신 버전의 AI 모델인 제미나이 3를 아이언우드에서 훈련했다.

    브로드컴은 지난 6월 실적 발표 때 3곳의 고객과 4곳의 잠재 고객이 있다고 공개했다. 지난 9월에는 100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넣은 고객이 있다고 했지만 기업명은 밝히지 않았는데 앤트로픽이었던 것이다. 브로드컴은 지난 10월에는 오픈AI와 맞춤형 AI 칩을 개발하기 위한 제휴를 발표했다.

    탄은 향후 18개월 동안 맞춤형 AI 칩과 스위치 등 데이터센터용 AI 부품에서 730억달러의 계약잔고가 있다고 말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 때 1.6% 떨어진 406.37달러로 마감한 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5%가량 추가 하락하고 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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