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실리카 서밋' 발족
美주도 안정적 기술공급망 구축
랜다우 부장관 "경제적 강압에서
자유로운 미래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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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 이스라엘 등 8개국이 사실상 중국에 대항해 인공지능(AI) 공급망 동맹을 맺었다. 워싱턴DC에서 '팍스 실리카 서밋'을 개최하고 AI공급망의 기회 요인, 취약점 등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11일(현지 시간) 한국과 미국,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영국,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호주 등 8개국 고위 관계자들은 워싱턴DC 트럼프 평화연구소에서 '팍스 실리카 서밋' 킥 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연단에 선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 국무부 부장관은 "오늘 회의는 국제 경제협력과 기술 리더십의 새 시대를 여는 진정한 이정표"라며 "우리는 혁신과 공정한 경쟁을 위협하는 경제적 강압과 억압적인 글로벌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미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 등에 대항해 미국과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는 나라들과 AI 공급망 공동전선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는 “미국은 핵심 광물 및 에너지 투입물부터 첨단 제조, 반도체, AI 인프라 및 물류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기술 공급망 전반에 걸쳐 안전하고 회복력 있으며 혁신 주도적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원칙을 중심으로 국가 연합을 조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팍스 실리카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 협력체이자 파트너십으로,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 기업들이 위치한 국가들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AI 시대의 경제적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국무부는 “각국은 컴퓨터 및 반도체, 광물 정제 및 가공, 에너지, 첨단 제조, 운송 물류, 플랫폼, 네트워크 인프라 등 글로벌 기술 공급망의 전략적 핵심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려 대상 국가의 부당한 접근 또는 통제로부터 민감한 기술과 중요 기반시설을 보호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새로운 합작 투자 및 전략적 공동투자 기회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미 국무부는 "팍스 실리카 이니셔티브에 추가적으로 합류하는 나라들이 뒤따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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