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데이터센터 부동산 투자회사 페르미(종목코드: FRMI)의 주가가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초반 8.30달러로 전일 종가 15.25달러 대비 45.57% 폭락했다. 인공지능(AI) 전력망 개발 계획과 관련된 1억5000만 달러 규모 계약이 파기됐다는 소식 영향이다.
페르미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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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미는 12일 제출한 공시에서 첫 번째 투자등급 임차인이 지난 11월 4일 체결된 '건설 지원 선급금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약은 최대 1억5000만 달러를 텍사스 사업 부지 건설비용으로 조달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 자금은 집행되지 않았다.
페르미는 현재 여러 잠재적 전력 고객들과 논의를 시작했으며, 2026년 전력 공급 개시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 철회는 올해 1월 설립된 페르미에 타격을 주고 있다. 페르미는 미국 텍사스 주지사와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릭 페리가 공동 창업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AI 캠퍼스 전용 민간 전력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워왔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페르미 주가는 상장 직후 급등세를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인프라 확충을 중국과의 경쟁 속에서 국가 안보 및 경제적 우선 과제로 규정해왔다.
그러나 동시에 AI 관련 인프라 시장에 거품이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페르미는 유사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다른 개발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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