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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유엔총회 "UNRWA, 하마스와 연계 없다"…ICJ 판단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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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지난 11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폭우로 물에 잠긴 거리를 건너고 있다. /데이르 알발라 AP=뉴시스 /사진=민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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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연계되지 않았다는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견해를 유엔 총회가 강력 지지했다.

    13일(현지시간) 유엔에 따르면 전날 열린 총회에서 ICJ 판단을 지지한다는 결의안이 찬성 139표, 반대 12표, 기권 19표로 채택됐다.

    결의안에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UNRWA가 활동하는 것과 관련해 지난 10월 ICJ가 낸 권고적 의견을 환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ICJ는 당시 이스라엘이 UNRWA를 비롯한 유엔 산하기관과 기타 국제기구에 구호 활동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해야 한다며 UNRWA 직원들이 하마스와 연계됐다는 주장을 이스라엘이 입증하지 못한 만큼 가자지구에서 UNRWA의 인도주의적 활동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UNRWA는 1948년 1차 중동전쟁 때 팔레스타인 피란민 70만명을 지원하고자 설립된 유엔 산하 국제기구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에 UNRWA 직원 일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올해 1월부터 점령지 내 UNRWA 활동을 금지했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사무총장은 "이번 표결은 국제사회의 압도적 다수가 UNRWA에 보내는 중요한 지지 신호"라며 "가자지구의 심각한 인도적 상황에 대응하고 공중보건과 교육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UNRWA는 테러의 온상"이라며 "이번 결의안은 이스라엘이 테러와 협력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국무부도 "비현실적이고 편향적인 결의안"이라며 "유엔에 실질적인 외교보다 반(反)이스라엘 편향이 여전히 만연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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