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JKL·WJ PE 투자 기업
최대주주 구주 물량도 포함 유력
항공기 운항 증가로 성장성 기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율곡 매각이 본격화되면서 원매자들의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WJ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 투자한 율곡이 본격적으로 원매자 물색에 나서면서 다수의 투자자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매각 자문은 삼일PwC가 맡았다.
현재 율곡의 최대주주는 위호철 대표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 위 대표 역시 보유 지분 일부를 함께 매각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투자자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권이 교체되는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사모펀드뿐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SI)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율곡은 항공기 기체 및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항공우주 산업 내 핵심 부품 업체다.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수출 비중도 높은 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항공 수요 급감의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이 일시적으로 둔화됐지만, 항공 산업 전반의 회복과 함께 빠른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2022년을 기점으로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율곡은 매출 1173억 원, 영업이익 148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입증했다. 항공기 운항 증가와 글로벌 항공사들의 기단 확충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중장기 성장성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실적 개선 흐름을 바탕으로 율곡 측이 제시한 희망 기업가치는 3000억~4000억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는 항공우주 부품 산업의 구조적 성장성과 희소한 국내 항공기 부품 제조 자산이라는 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 산업 회복 국면에서 실적과 기술력을 모두 갖춘 자산이라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며 “현재 다수의 기업 및 사모펀드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매각 구조에 따라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