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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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청와대 출신’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홍근·박주민 의원에 이어 당내 세 번째 공식 출마 선언이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번의 성북구청장, 2번의 청와대 비서관, 2번의 국회의원을 거친 경험과 역량으로 우리 모두가 평등한 시간을 누리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울 외곽에 사는 한 직장인은 여의도에 있는 직장에 출퇴근하기 위해 3시간을 허비한다. 반면 같은 직장을 다니는 누군가는 걸어서 10분 만에 회사에 도착한다. 거리가 곧 계급이 되고 시간이 곧 특권이 된 도시, 이게 바로 오늘 서울의 슬픈 자화상”이라며 “서울을 ‘시간평등특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그는 이를 위해 마을버스 완전 공영화 등으로 서울 전역을 ‘10분 역세권’으로 만들고, 성북구청장 시절 경험을 살려 “내 집 앞 체육관·공원·도서관 등 ‘슬세권(슬리퍼 생활권)’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 시내 74곳의 공공 재개발을 신속 추진하는 한편 “대법원·대검찰청·국회의사당·경찰청 등 권력기관이 독점했던 서울의 노른자 땅 공공부지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선 5·6기 때인 2010년∼2018년 서울 성북구청장을 지냈고, 노무현·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 일했다. 2020년 21대 국회의원 당선 뒤 재선에 성공하며 당대표 정무실장과 최고위원을 거쳤고,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 의원을 비롯해 박홍근(4선)·박주민(3선)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고, 서영교(4선)·전현희(3선) 의원이 출마 뜻을 밝힌 상태다.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과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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