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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김건희 계좌 관리’ 이종호 “金에 3억짜리 수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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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수표 받았는지 확인 안 돼

    尹 ‘체포 방해’ 1심, 내달 16일 선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등 사건 1심 결론이 내년 1월 16일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기소된 4개 사건 재판 중 첫 선고가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재판장 백대현)는 16일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재판에서 “늦어도 오는 26일 변론을 종결하고 내년 1월 16일에는 선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사건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하고, 계엄 선포 당시 국무위원의 심의·의결권을 침해한 혐의 등으로 내란 특검이 추가 기소한 사건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사건을 포함해 내란 우두머리, 일반이적, 위증 등 혐의로 계엄 관련 총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데, 처음으로 선고 날짜가 잡힌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서 발언 기회를 얻어 “계엄 선포가 내란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라는 혐의도 허물어진다. 재판의 전제가 되는 (내란 사건) 심리 결과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계엄의 불법성을 다투는 내란 사건 1심 선고 결론이 나올 때까지 이 사건 선고를 미뤄달라는 취지다. 그러나 재판부는 “계엄 선포 자체가 내란이거나 불법인지는 이 사건의 쟁점이 아니다”라며 “공소 사실에 입각해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오세용)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 계좌 관리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는 이 전 대표 측이 갑자기 “과거 김 여사에게 수표로 3억원을 준 적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 전 대표가 2011년 김 여사에게 15억원을 빌려 전환사채(CB)에 투자한 뒤, 원금과 함께 수익 3억원을 별도로 건넸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특검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진술하며 수사에 협조했는데, 특검이 이날 징역 4년의 중형을 구형하자 반발하며 진술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김 여사가 수표를 받았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는 과징금 체납으로 논란이 됐다. 최씨는 지난 2013년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땅을 차명으로 사들이는 등 ‘부동산 실명법’을 위반해 과징금을 부과받았는데, 최종 납부 시한인 지난 15일까지 과징금을 내지 않았다. 이에 경기 성남시가 최씨 부동산에 대해 공매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최씨는 이날 “과징금의 약 50%인 13억원을 먼저 납부하겠다”고 했다. 체납액 일부를 납부해 공매 절차를 중단하려 한 것이다.

    [방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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