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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한동훈, ‘환단고기’ 토론 제안에 “李대통령과 꼭 함께 나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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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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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환단고기 논란’과 관련한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의 토론 제안에 대해 “‘과학적 세계관과 음모론적 세계관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토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토론에 나와달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통령이 촉발시킨 환단고기 진서론을 주장해온 이덕일 작가가 정치인인 제게 환단고기 토론을 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통령 발 동북아역사재단 및 관련 기관의 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정치인이지 역사 연구자가 아니니 환단고기가 위서라는 절대 다수 역사 연구자 중 한 분과 함께 나가겠다”며 “대신 이 작가님은 위서로 결론 난 환단고기 문제를 다시 진지하게 검토하라는 지시를 해 문제를 촉발시킨 이 대통령과 꼭 함께 나와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가 아니라 정치가 필요하신 것 같다”며 “평소 친분이 있는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교육부 등 업무보고에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역사교육과 관련해 무슨 ‘환빠 논쟁’ 있지 않으냐”고 물었다.

    박 이사장이 모른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환단고기를 주장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보고 비하해서 환빠라고 부르지 않느냐. 고대 역사 부분에 대한 연구를 놓고 지금 다툼이 벌어지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동북아역사재단은 고대 역사 연구를 안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이사장은 ‘역사는 사료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고 이 대통령은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닌가”라며 “결국 역사를 어떤 시각에서, 어떤 입장에서 볼지 근본적인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고민거리”라고 했다.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이 학계에서 위작으로 판단 받은 환단고기를 믿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환단고기 관련 발언은 그 주장에 동의하거나 이에 대한 연구나 검토를 지시한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의 역사관을 수립해야 하는 책임 있는 사람들은 그 역할을 다해주면 좋겠다는 취지의 질문이었다”라고 말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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