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수출 23% 증가
전자제품 등 관세 면제 품목 호조세 덕분
대미 무역협상서 새로운 ‘지렛대’
지난해 10월 인도 뉴델리 외곽에 위치한 그레이터 노이다의 태양광 제조 허브에서 기술자들이 조립 라인에서 작업하고 있다. [로이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의 50% 초고율 관세 부과로 지난 9월 이후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인도의 대미 상품 수출이 지난달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인도는 현재 진행 중인 대미 무역협상에서 새로운 ‘지렛대’를 갖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17일 인도 경제신문 이코노믹타임스 등이 인도 상공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도의 11월 대미 상품 수출 금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22.61% 늘어난 69억8000만달러(약 10조3000억원)에 달했다. 인도의 대미 수출은 지난 9월과 10월 두 달 연속 각각 11.9%, 8.58% 감소했다가 두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지난달 미국 상품 수입 금액은 38.29% 증가해 52억5000만달러(약 7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또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인도의 대미 수출은 11.38% 늘었고, 수입은 13.49% 증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8월 27일부터 인도 수출품에 대해 최대 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해왔지만, 인도의 대미 수출이 오히려 반등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로부터 인도가 원유를 수입해 결국 러시아에 전비를 제공하는 셈이라며 25%의 제재성 추가관세를 포함해 총 50%의 상호관세를 물렸다.
인도의 대미 수출 반등은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제품과 의약품 등 미국의 관세 면제 품목들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이에 따라 지난 4월 이후 미국과 벌이는 무역협상에서 새로운 지렛대를 갖게 됐다.
양국은 인도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아직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인도 정부 관계자들은 대미 수출 반등에 고무돼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농산물 수입 확대에 반대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핵심 요구사항인 유전자 변형 농작물이나 옥수수의 수입 확대 요구를 수용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11월 대미 수출 실적과 관련해 라제시 아그라왈 인도 상공부 차관은 자국이 다른 나라들보다 약 30% 더 많은 50%의 상호관세를 부과받고 있음에도 대미 수출이 반등했다고 전날 밝혔다. 그는 “(인도) 수출업체들이 여전히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인도와 미국) 양국이 무역협상을 조만간 타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양측에서 나온다. 앞으로 몇 달간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