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지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오늘(17일)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접견조사합니다.
구치소 앞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최지원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구치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 9시 반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경찰의 접견조사가 시작됐는데요.
점심을 먹고 오후까지도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수사팀이 접견조사하는 한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뇌물공여죄의 공범으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오늘 조사가 피의자로 입건된 뒤 첫 조사인데요.
금품 공여의 최종 책임자로 한 총재를 의심하는 수사팀은 일단 한 총재를 먼저 조사하고, 이미 한 번 조사했던 윤 전 본부장의 경우 필요하면 추가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경찰의 압수영장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직접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는데요.
특히 지난 2020년 4월 총선이 다가올 즈음에 한 총재가 윤 전 본부장과 함께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총선을 위해 잘 사용하라"며 현금 3천만원을 건넸다고 적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2018년 이후 천정궁을 방문한 유력 인사들의 출입 내역과 회계자료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전재수 전 장관과 임종성, 김규환 전 의원에 대해서는 또 다른 주거지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 15일 추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입니다.
한편, 경찰은 민중기 특검이 편파수사 의혹과 관련해 직무유기 건으로 고발된 사건은 고발장에 파견검사가 들어가있고 과거 공수처가 수사했던 점을 고려해 어제(16일) 자로 공수처에 이첩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통일교와 정치인들 간의 접촉 정황도 계속 확인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로 입건된 정치인들과 통일교 간 접촉 정황을 발견했는데요.
추가 접촉이나 대가성 금품이 오간 게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재수 전 장관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는 통일교 행사 초청장과 축전 등을 발견하기도 했는데요.
전 전 장관이 뇌물죄 혐의로 입건된 만큼, 경찰은 이 행사 당시의 장관 일정과 통일교 측 회계자료를 분석해 대가성 금품이 오간게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통일교 관련 행사가 열린 2018년 9월과 2019년 1월 무렵 통일교 내부보고서에는 전 전 장관이 한 총재를 직접 만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정치인들의 추가 접촉 정황도 파악되고 있는데요.
통일교 산하의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IAPP가 지난 2020년 6월 임기가 끝난 김규환 전 의원을 고문으로 위촉하면서 7개월간 7천여만원을 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종성 전 의원 역시 IAPP의 한국 공동의장을 맡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을 의제로 토론회를 여러번 주최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입건된 정치인 3명의 휴대전화도 분석하면서 관련자 소환 일정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에서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현장연결 문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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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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