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7 (수)

    병원 12곳 거절...'응급실 뺑뺑이' 대책 마련 지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감기로 수액 맞던 10살, 의식 저하돼 119 출동

    치료 가능한 병원 수배…대학병원 등 12곳 '거절'

    수용 가능한 병원 이송 중 심정지…간신히 회복


    [앵커]
    최근 부산에서 수액을 맞다가 의식이 저하된 10살 여자아이가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아 헤매다가 1시간 20분 만에 이송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을 막아야 한다며 관련 부처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사하구에서 감기 증상으로 수액을 맞던 10살 A 양이 갑자기 의식 저하 증상을 보인 건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의사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A 양을 치료할 수 있는 근처 병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학병원을 비롯한 병원 12곳에서 수용을 거절했습니다.

    의료진이 부족하거나 해당 증상을 치료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입니다.

    부산진구에 있는 한 2차 병원이 A 양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해 이송하던 중 도착 2분을 남기고 심정지가 발생했고, A 양은 병원 측의 응급조치를 통해 간신히 맥박과 혈압을 회복했습니다.

    병원 이송까지 1시간 20분이 걸렸습니다.

    A 양은 보호자 요청에 따라 대학병원으로 다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거로 파악됐습니다.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가 의료 여건이 부족한 지역에서 잇따르자 이재명 대통령은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 이재명 / 대통령 (지난 16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 119구급차 안에서, 길에서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 대책을 세우자. 부족한 건 채우고 별도로 보고 한 번 해주세요.]

    최근 부산에서는 외상을 입고 경련 증상을 보이던 고등학생이 응급실을 찾다가 심정지로 숨지는 등 비슷한 상황이 반복돼 응급환자 이송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단독보도] 모아보기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