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25년 대한민국 금융대상에서 은행대상을 받은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안정 속 혁신'을 기조로 이자·비이자이익의 균형 성장을 이끌어 신한은행의 리딩 뱅크 지위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내부통제 고도화, 디지털·글로벌 경쟁력 강화, 상생·ESG 확대 등을 추진하며 금융시장 안정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힘썼다.
올해 신한은행은 생산적 금융 중심의 선별적 자산 성장 전략을 추진하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조356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정상혁 은행장은 단기 외형 경쟁보다 중장기 안정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자산·부채 관리(ALM)를 정교화했다. 그 결과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1.55%에서 3분기 1.56%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였다.
자산 포트폴리오 측면에선 실물경제 지원과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출 성장을 이끌었다. 9월 말 기준 은행 자체 가계대출(정책대출 제외)은 1.6% 증가한 데 반해 기업대출은 2.3%(중소기업 2.4%, 대기업 2.1%) 늘었다.
글로벌 부문에서의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3분기 누적 글로벌 사업 순익은 6503억원(그룹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이상 증가하며 업계 1위를 지켰다. 베트남(2054억원) 일본(1370억원) 카자흐스탄(678억원) 등 핵심 지역의 고른 성장세가 이어졌다. 정 은행장은 공급망 재편·신흥시장 성장 등 대외 환경 변화를 고려해 국가별 전략과 포트폴리오 구조를 재정비하는 글로벌 전략 체계를 구축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법인이 은행·카드·증권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은 현지 은행(SBJ은행)을 중심으로 금리 정상화 국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자산 구조를 조정해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갔다.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공급망 재편과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기업금융·프로젝트파이낸스(PF) 영역을 확장하며 신흥시장 금융허브 역할을 강화했다.
시장에 새로운 혁신도 선보였다. 상생형 금융·공공·결제 융합 플랫폼 '땡겨요'가 대표적이다. 땡겨요는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공공정책·결제·소상공인 금융을 결합한 국내 최초의 복합형 생활 플랫폼이다. 2024년 부수 업무 승인으로 제도권 플랫폼 지위를 확보한 이후 서울배달+의 단독 운영사로 선정되며 공공과 금융이 결합된 새로운 시장 모델을 구현했다.
핵심 구조는 명확하다. 중개수수료 2%, 광고·입점·월고정비 0원, 자체 결제대행(PG) 기반 당일 정산으로 소상공인의 비용 구조를 실질적으로 낮추고, 가격제·지역화폐 결제·무제한 소비쿠폰 등 공공정책과 연계된 수요 확대 프로그램을 결합해 이용자·가맹점의 동시 증가를 이끌었다. 그 결과 서울시 공공배달 앱 시장 점유율은 7.5%로 상승하며, 공공배달 앱이 실패한다는 기존 공식(0~2%대 점유율)을 뒤집었다. 이외에도 한국은행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테스트, 스테이블코인 기반 한일 송금 파일럿 등 차세대 결제 실험을 병행하며 실시간 정산·저비용 결제 구조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브랜치와 AI 몰리창구는 영업점 운영을 혁신한 사례다. 정 은행장은 영업점 혁신의 핵심 방향을 'AI와 사람의 공존'으로 설정하고, 단순 무인화가 아닌 일상적 금융 행위의 재설계를 추진해왔다. 미래형 영업점 모델인 AI 브랜치는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대화형 AI 은행원이 계좌 개설·카드 발급·환전 등 주요 업무를 처리한다. 영업점 내 AI 랩(LAB)을 통해 운영 결과를 즉시 실험·개선하는 구조도 마련했다. AI 몰리창구는 이를 확장한 디지털 창구 형태다. 예금 신규, 조회, 이체, 통장·보안매체 재발급, 환전 등 66개 업무를 단일 창구에서 처리하고 실물 증서 즉시 발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 책임도 빼놓지 않았다. 정 은행장은 금융 기술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환경에서 연령·장애·디지털 격차로 인해 금융서비스 이용에서 배제되는 계층을 최소화하는 것이 은행의 핵심 책무라는 원칙을 강조해왔다. '신한 연금라운지' '학이재'와 같은 프로그램도 이 같은 방향에서 운영되고 있다.
정상혁 은행장
△1964년 출생 △1983년 덕원고 졸업 △1988년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학사 △1990년 신한은행 입행 △2007년 신한은행 둔촌동지점장 △2012년 신한은행 소비자보호센터장 △2020년 년신한은행 상무(경영기획그룹) △2021년 신한은행 부행장 △2023년 신한은행장
[연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