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 ‘AI 대체’ 일침
“정작 인공지능 제일 잘 쓰는건 신입사원
인재 파이프라인 무너지면 성장 불가능해”
“정작 인공지능 제일 잘 쓰는건 신입사원
인재 파이프라인 무너지면 성장 불가능해”
맷 가먼 AWS CEO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신입 사원을 인공지능(AI)으로 모두 대체하고, 경험 많은 직원과 AI 에이전트만 남기면 된다는 발상은 가장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장기 성장하는 회사를 구축하려면 AI로 개발자를 대체하는 일은 시작조차 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이는 AI가 신입 사원을 대체할 것이라는 다른 기업 수장들의 전망과는 상반된 발언이다. 앞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는 “AI가 신입 사원을 대체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짐 팔리 포드 CEO 역시 “AI 기술로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가먼 CEO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AWS에서의 경험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경험상 가장 신입인 직원들이 AI 도구를 가장 잘 다룬다”며 “이들은 상대적으로 인건비 부담도 적다”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젊은 인력이 오히려 AI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비용 최적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먼 CEO는 “(신입 직원을 AI로 대체하는) 구조는 언젠가 스스로 무너질 수 있다”며 “인재 파이프라인 없이 시니어 인력과 AI만 남기면 조직의 혁신과 학습 구조가 붕괴된다”고 지적했다. 신입 직원을 통해 새로운 활력과 신선한 사고, 아이디어가 유입되는데 이를 AI로 대체해서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는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대해 생각해본 것이지만, 다양한 업종에도 적용되는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가먼 CEO는 AI 발전에 따라 일하는 방식 자체는 계속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를 수용한 사람들에게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며 “분명히 혼란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란이 일자리 감소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분명 일부 일자리는 사라지거나 축소될 수 있다”면서도 “이는 모든 기술 변화에서 반복돼 온 현상이며 그만큼 새로운 일자리도 생겨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가먼 CEO의 이 같은 발언과 달리 AWS의 모회사인 아마존은 AI 도입이 본격화한 이후인 지난 10~11월에만 약 1만4000명을 감원했다. AWS 역시 지난 7월 수백 명의 인력 감축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앤디 제시 아마존 CEO는 “AI 때문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에서는 AI 도입의 영향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먼 CEO의 이번 발언이 향후 AWS의 인력 운영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