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관광국(JNTO)이 17일 발표한 ‘일본 방문 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11월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56만2600명이다. 지난해 11월보다 3%가량 증가했지만, 10월 71만5700명보다 21.4% 줄었다. 올해 들어 일본 방문 중국인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이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야당 의원 질문에 “(대만 해협 등에서 중국의) 봉쇄를 풀기 위해 미군이 나서면 이에 맞서 중국의 무력 행사도 예상된다”며 “중국이 전함을 동원한 무력 행사를 수반하면 어떻게 보더라도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라고 말했다. 존립 위기 사태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요건에 해당한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고, 이른바 한일령(限日領)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중국 주요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권 무료 취소·변경을 지원하고 나섰다.
다만 지난달 대만에서 일본을 방문한 사람은 54만24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1% 증가했다. 다카이치 총리 발언 이후 대만에선 오히려 일본 여행을 독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지난달 82만45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 늘었다. 방문객 국가 순위에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총 848만5300명이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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