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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밀어붙이고 있는 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종전안을 받지 않을 경우 에너지 분야에 대한 신규 제재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6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과 선단의 거래를 중개하는 무역업자 등에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림자 선단은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원유를 밀수출하는 데 활용하고 있는 수단입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신규 제재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종 결정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관계자들이 블룸버그에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집권 2기 들어 처음으로 러시아 석유기업 2곳을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습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전쟁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원유가격 상한제 등 다양한 제재를 가해왔지만, 지금까지 조치들이 전쟁 중단으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헌장 5조와 유사한 내용의 안전보장안을 제안하며 종전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종전에) 가까워져 있다"고 말했고, 종전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당국자들도 "90% 합의에 이르렀다"며 최종 타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을 포함한 영토 문제,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의 사용 문제,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관리 문제 등 쟁점이 여전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신규 제재 가능성을 제기한 블룸버그의 보도에 러시아 크렘린궁은 "어떤 제재든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개선 노력을 저해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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