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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아이 노예화 꿈꿔”…아이티 침략하려 입대한 美남성 2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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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왼쪽부터 개빈 리버스 와이젠버그, 태너 크리스토퍼 토머스. 출처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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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텍사스주의 20대 남성 2명이 ‘노숙인 용병단’을 조직해 아이티의 한 섬을 침략한 뒤 여성과 어린이를 성노예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실제 섬 공격에 필요한 군사기술을 익히기 위해 공군 입대까지 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 동부지검은 텍사스주 앨런에 거주하는 개빈 리버스 와이젠버그(21)과 아가일에 거주하는 태너 크리스토퍼 토머스(20)를 외국에서의 살해·불구화·납치 공모 혐의 및 아동 포르노 제작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보면 두 사람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아이티의 고나브섬을 침공할 불법 용병단을 꾸릴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돛단배와 총기·탄약을 구매하고, 워싱턴의 노숙인들을 용병으로 모집했다. 이들은 아이티 크레올어를 배우고, 침공 계획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학교에 등록하기도 했다.

    또 토머스는 군사 기술을 배우기 위해 미국 공군에도 입대했다.

    이들은 섬 거주민 중 남성은 모두 살해하고 여성과 어린이는 자신들의 성노예로 만들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나브섬의 인구는 약 8만 명이다.

    만약 외국에서 살인을 공모한 연방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와이젠버그와 토머스는 최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아동 포르노 제작 혐의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15년에서 최대 30년의 연방 교도소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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