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에 미스 핀란드 왕관과 자격을 박탈 당한 사라 자프체. /EPA=연합뉴스, SNS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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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포 총리는 각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성명을 내고 “일부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SNS 게시글로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한 핀란드 대사관은 한국어로 된 사과문을 공개하며 “해당 게시물은 평등과 포용이라는 핀란드의 핵심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미스 핀란드 사라 자프체(22)가 SNS에 동양인 비하를 의미하는 ‘눈 찢기’ 사진을 올리며 시작됐다. 자프체는 “두통 때문에 무심코 한 행동”이라고 해명했으나, 미스 핀란드 조직위원회는 “국가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지난 11일 그의 자격을 박탈했다.
문제는 핀란드 정치권 일부가 이를 옹호하며 인종차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는 점이다. 강경 우파 성향의 핀란드인당 의원들은 “재미로 찍은 것뿐”이라며 자신의 SNS 프로필을 눈 찢는 사진으로 바꾸거나 조직위의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러한 행태에 아시아 각국 대사관에는 항의가 쏟아졌고, 핀란드 제작사와 일본 간의 공동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등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오르포 총리는 “인종차별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정부 교섭단체 대표들과 함께 일부 의원의 모욕적인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하며 사태 수습에 주력했다.
주한 핀란드 대사관의 소셜미디어(SNS)에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 명의로 올라온 사과문. /주한 핀란드 대사관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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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귀환 기자(og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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