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한국에서 유방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연간 약 1,445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중 생산성 손실이 약 616억 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바티스는 글로벌 경제연구소 WifOR와 공동으로 수행한 '한국 유방암 환자의 건강 및 사회경제적 부담' 연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방암 환자의 현황과 사회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연구의 일부로, 한국 유방암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접 의료비와 유급·무급 노동 손실 등 간접 비용을 함께 산출했다. 연구진은 유방암이 환자 개인의 질환을 넘어 사회 전체에 미치는 부담을 정량적으로 확인하는 데 목적을 뒀다.
분석 결과, 2021년 기준 한국에서 새롭게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1만 5,929명, 사망자는 2,812명으로 집계됐다. 발병은 45~49세 연령대에서 2,4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은 55~59세에서 390명으로 가장 집중됐다. 진단 후 생존 환자를 포함한 유병 환자 수는 60~64세에서 2만 6,33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환자의 59.2%는 0기 또는 1기에서 진단됐다. 조기 단계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8.8%였으나, 원격 전이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2.6%로 크게 낮았다. 연령별로는 45세 미만 환자의 5년 생존율이 94.1%, 60세 이상 환자는 91.2%로 연령 증가에 따라 생존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유방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도 크게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직접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약 1,445억 원으로, 국내 연간 의약품 지출의 약 0.5%에 해당했다. 이 중 직접 의료비는 약 825억 원, 생산성 손실 비용은 약 616억 원으로 집계됐다.
노동 손실 시간은 총 310만 시간에 달했다. 유급 노동 손실은 약 131만 시간, 무급 노동 손실은 약 179만 6,000시간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유급 노동 손실액은 약 2,589억 원, 무급 노동 손실액은 약 3,576억 원 규모였다.
특히 50~59세 여성에서 유급·무급 노동 손실이 모두 가장 커, 경제활동과 가정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중년 여성층이 유방암으로 가장 큰 부담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유방암 사망률 연 2.5% 감소 목표가 달성될 경우, 한국에서도 연간 약 12억 원의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마이케 슈미트 WifOR 보건경제학 부서 팀장은 "유방암은 치료비용에 국한되지 않고 노동시장과 가계경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한국은 40~50대 여성의 발병률이 높아 생산성 손실의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재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는 유방암 관리가 개인의 치료 성과를 넘어 국가 생산성과 가족의 안정성, 사회 구조 전반과 직결된 과제임을 보여준다"며 "한국노바티스는 유방암 환자의 재발 위험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여 사회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혁신 치료제 접근성 개선과 보건 정책 협력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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