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단절된 정책을 생애주기로 잇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25 한국정책대상 - 공공기관 부문

    한국일보

    손용석 한국일보 상무를 비롯한 수상자 등 참석자들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한국정책대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경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5 한국정책대상’ 공공기관 부문은 단 하나의 기관, 서울시여성가족재단(박정숙 대표, 이하 재단)이 선정됐다. 그 이유는 우리 사회의 존립을 위협하는 저출생 현상을 ‘생애주기 관점에서 연결하는 정책 체계’ 확립을 통해 극복하려는 노력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여성의 삶은 미혼기, 임신·출산기, 돌봄기, 재취업과 경력 재설계까지 이어지는 긴 과정이지만, 그동안 정책은 각각 단절되어 실질적인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재단은 생애 전 단계가 이어지는 정책 구조를 정립하는 데 집중해 왔다.

    우선, 미혼 여성에게는 ‘난자동결 비용 지원 사업’을 통해 생식 건강과 미래 설계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2025년 기준 644명이 지원을 받았고, 만족도 역시 82.91점으로 매우 높았다.

    또한 서울 공공예식 서비스 확대(25→61개소)는 시민이 결혼이라는 전환기를 보다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임신·출산기에는 경력 공백 최소화를 목표로 삼고, 서울시와 협력해 운영한 ‘일·생활균형 기업문화 조성 사업’은 올해만 1157개 기업이 참여하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컨설팅,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을 통해 기업 문화를 개선하고 있으며, 근로자 대상 정서지원 프로그램 ‘마음잡고’를 통해 임신·출산기의 심리적 부담까지 완화하는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영유아 및 학령기 자녀를 둔 여성을 위해서는 AI 전환 시대에 대응하여 아동의 미래 역량 증진과 돌봄 격차 해소를 위한 플랫폼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보드게임, 창의놀이키트 등 미래 역량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아동의 창의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 우먼업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했다. 구직자에게는 구직지원금을 총 2769명에게 지원했으며, 1년 이상 고용 기업에게는 300만원의 고용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120명 규모의 양육친화형 인턴십을 채용연계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운영하며, 단순 취업지원을 넘어 “다시 일할 수 있다”는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혼기–출산–돌봄–경력 유지를 잇는 연결 구조는 저출생과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근본적인 접근방식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각 단계로 흩어져 있던 정책들이 이제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며 실제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