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지난 2022년 7월 10일 오전 일본 나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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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혼슈 서부 나라현 나라지방재판소에서 열린 야마가미 씨의 살인 등 혐의 공판에서 "이번 사건은 대낮에 사람들 앞에서 전직 총리를 사살한 역사상 전례 없는 중대한 범죄로,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했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야마가미 씨는 2022년 7월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를 향해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저도 육친을 잃은 경험이 있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야마가미 씨 측 변호인은 그의 어머니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관련 활동에 빠져 고액 헌금을 한 것 등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종교가 야마가미 씨의 성격과 행동 등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이러한 사정이 양형에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한 겁니다.
하지만 검찰 측은 야마가미 씨가 인생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은 이유를 해당 종교에서 찾으며 원한을 키웠다며, 이런 성장 과정은 형량을 줄이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는 변호인을 통해 밝힌 진술서에서 야마가미를 향해 "자신이 한 일을 정면에서 받아들이고 확실히 속죄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사건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21일 열립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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