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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외화규제 빗장 푼다, 달러 유입경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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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계銀 선물환 포지션 상향
    금융사 쌓아둔 달러금고 개방
    수출기업 외화대출 범위 확대


    머니투데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개장 후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81p(1.65%) 내린 3989.6, 11.77p(1.29%) 내린 899.3, 원·달러 환율은 2.0원 내린 1477.8원에 출발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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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 국내법인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가 200%로 대폭 상향된다. 은행권의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에 따른 감독조치도 내년 6월까지 유예된다.

    내국인의 해외투자 확대로 달러유출은 계속되는데 낡은 규제가 달러유입을 막는다는 판단에서다.

    기획재정부는 18일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외환건전성제도 탄력적 조정방안'을 발표했다. 시장상황에 맞춰 규제의 빗장을 한시적으로 푼다는 게 골자다. 우선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관련 감독조치를 내년 6월 말까지 유예한다. 스트레스테스트는 위기상황에서 금융사의 외화대응능력을 보는 지표다. 그동안 금융사들은 테스트 통과를 위해 영업에 필요한 액수보다 과도하게 외화를 쌓아둬야 했다. 이번 조치로 묶여 있던 외화유동성이 시장에 풀릴 전망이다.

    외국계 은행 국내법인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선물환 순포지션 한도도 늘린다. 기존 자기자본 대비 75%에서 200%로 상향조정한다. 이들은 외국 본점에서 외화를 들여와 영업하지만 국내 시중은행과 동일한 규제를 받았다. 규제완화로 본점발 외화유입 경로가 넓어졌다.

    수출기업의 숨통도 틔운다. 원화용도 외화대출 허용범위를 확대한다. 기존에는 시설자금만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운전자금까지 빌릴 수 있다. 기업의 외화수요를 국내 금융권이 흡수해 외환 수급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통합계좌'도 활성화한다. 외국인이 별도 계좌 없이 현지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을 거래하는 제도다. 최근 개설주체 제한을 없애 해외 중소형 증권사의 진입문턱을 낮췄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한편 이날 원/달러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1.5원 내린 1478.3원을 기록했다. 상승세는 여전하다. 이달(1~17일) 평균환율은 1471.75원으로 지난달(1460.44원)보다 10원 넘게 뛰었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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