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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윤영호, 구속 전 한학자에 서신…“어머님께 보고 없이 벌인 일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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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왼쪽), 한학자 총재. 〈사진=JTBC 캡처(왼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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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구속 전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보내기 위한 서신을 작성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늘(19일) 조선일보는 윤 전 본부장이 김건희 특검팀에 구속되기 직전 한 총재에게 보내려고 작성한 50여 쪽 분량의 서신을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서신에서 "총재께서는 (2022년) 대선을 두고 큰 뜻을 갖고 계셨다"며 "대선에 대한 어머님의 뜻을 알았기에 당시 진보와 보수 연이 없지만 지도자들을 알음알음 만나며 어머님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제가 어머님께 보고하지 않고 벌인 일이 있습니까"라며 "보고를 받으시고 어머님의 지시나 말씀이 있으면 저는 즉각적으로 현장과 소통하며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접촉한 것이 한 총재의 지시를 따른 것이라는 겁니다.

    또 윤 전 본부장은 서신에서 "(특검 수사를 받을 때) 저는 정말 죽을 각오를 하고 있었다"며 "잃을 것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님 관련 해외 원정 도박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한 적이 없다. 수사기관에 자료를 제출한 적도, 진술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자신을 통일교에서 제명하고 개인의 일탈 행위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억장이 무너진다", "실망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제명 결정을 정말 어머님께서 하셨을까"라고 서신에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해당 서신이 실제 한 총재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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