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18일 저녁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사고현장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 여의도역 2번 출구 옆 신안산선 복선전철 4-2공구 지하 70m에 위치한 터널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7명 중 3명이 부상을 입었다. 50대 작업자 A씨는 터널 상단 약 16m 높이에서 낙하한 40m 길이의 철근망에 부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2025.12.18. ks@newsis.com /사진=김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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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을 찾아 작업자 1명이 사망한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5분께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로 소중한 동료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신 데 대해 회사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큰 슬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께 회사 임직원을 대표해서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송 대표는 "지난 4월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 이후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전사적인 안전 강화 조치를 추진해 왔다"며 "또다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한 점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현재 사고 경위는 관계기관과 함께 철저히 조사중이며 회사는 모든 조사 과정에 성실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겠다. 회피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분들께 필요한 지원을 끝까지 책임 있게 이행하며 충분히 소통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4-2공구 여의도정거장 지하 터널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지며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현장이다.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선 지난 4월 광명 터널 공사 현장 사망 사고 이후 8개월 만에 또다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포함해 올해 총 다섯차례 사망사고를 겪었다.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사고, 4월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 사고,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 추락사고, 7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 현장 끼임 사고 등이다.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올해만 두 번째 발생한 대형 사고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4월 사고 직후 모든 현장 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정희민 전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하며 전국 모든 현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긴급 안점점검에 나섰으나 결국 사임했다.
정부도 이번 사고 관련 수습과 원인 규명에 나섰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사고가 발생한 지하 터널 내부를 찾아 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사고 수습 상황을 파악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과 작업자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조사 결과 안전관리 소홀 등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신안산선 전체 현장에 대해 현장 관리 및 작업자 안전조치 내용 등을 전수 조사하고 필요 시 시정 조치를 즉시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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