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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메타 떠나는 얀 르쿤, 4조3000억원 규모 AI기업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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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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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메타(Meta)를 떠나는 얀 르쿤(Yann LeCun)이 내년 초 설립 예정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위해 약 30억유로(약 4조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5억유로(약 67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르쿤이 현재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며, 논의는 초기 단계로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쿤은 해당 사안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 기업은 ‘고급 기계 지능(AMI·Advanced Machine Intelligence) 연구소’로 명명됐다. 파리 기반 인공지능 스타트업 나블라(Nabla)의 공동 창립자 알렉상드르 르브룅(Alexandre Lebrun)이 최고경영자(CEO)로 합류할 예정이다. 르브룅은 메타의 인공지능 연구소 FAIR(페이스북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르쿤과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

    나블라는 성명을 통해 르브룅이 CEO 자리에서 물러나 AMI 랩스(AMI Labs)의 최고경영자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블라의 의장 겸 최고 AI 과학자로 남을 예정이며, 공동 창립자 델핀 그롤이 영구 CEO 선임 전까지 회사를 이끈다. 나블라와 AMI 랩스는 전략적 연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AMI 랩스는 단순한 텍스트 생성형 모델을 넘어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는 ‘세계 모델(World Model)’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르쿤은 파리 행사에서 “세계 모델은 텍스트, 영상, 동작 등 공간 데이터를 함께 학습해 로봇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나블라는 AMI의 세계 모델 기술에 대한 최초 접근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의료 분야에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이 가능한 에이전트형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르쿤은 튜링상 수상자로, 유럽 내 인공지능 인재와 스타트업 육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는 2015년 메타가 파리에 FAIR 연구소를 설립하도록 주도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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