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개발사 완커 |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9일 "2026년 중국 부동산은 추가 악화보다 정책 기대가 유효한 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투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사 완커(萬果·Vanke)가 채무상환 연장을 요청해 헝다·컨트리가든에 이어 디폴트 리스크가 불거졌다고 거론하면서도 이같이 짚었다.
다만 "국영 개발사의 유동성 리스크 노이즈에도 과거와 달리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라며 채무상환 연장 요청이 확인된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완커(홍콩) 주가는 14% 하락했지만, 홍콩 항셍지수 하락세는 1.5%에 그쳤고 본토 증시 대표지수 CSI300은 1.4% 올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중국 부동산에서 심리가 위축돼있고 데이터 개선세가 없는 등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번에 헝다·컨트리가든 사태와 달리 주식시장은 강한 것은 "'펀더멘탈과 무관한 상승'보다 중국이 추진해온 '체질 개선' 성과로 부동산 충격 민감도가 낮아졌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해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GDP에서 부동산업 비중은 역대 최대였던 2020년 8.3%에서 올 3분기 6.1%까지 낮아졌고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중국경제공작회의가 지난 12일 '내수 주도의 강력한 국내시장 건설'을 내년 경제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고품질 도시 업그레이드 추진'을 언급했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홍콩 증시에서 10년물 국채금리와 동행하는 섹터는 부동산이 유일하고 내수정책 지원과 함께 2026∼27년 경제성장 전망이 동반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2026년 중국 주식시장은 내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봤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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