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 기반 기업지원 체계 고도화
투자·고용·기술성과 동반 상승
특화센터·허브 중심 스타트업·중소기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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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가 국가전략산업의 중심 무대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용인시산업진흥원이 지역 산업 생태계를 결집하는 핵심 플랫폼 기관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분야로 대표되는 미래 산업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술과 인재, 시장과 투자를 잇는 지역 기업 지원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용인은 국가 반도체 전략의 최전선에 서 있는 도시로 평가된다. 현재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728만 ㎡ 규모 부지에 대규모 시스템반도체 팹 6기와 발전 시설, 60개 이상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집적되는 세계 최대급 클러스터로 계획됐다. 정부의 반도체 전략과 연구개발(R&D) 및 인프라 예산까지 포함하면 민관 합산 1000조 원대 투자가 이뤄지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용인시는 향후 15만 명 고용, 400조 원 생산 유발 효과를 전망하며 산업·주거·문화가 어우러진 ‘산업중심복합도시’로 육성하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대학, 연구기관, 중소 설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미니팹 구축, 기흥 삼성전자에서 처인 국가산단·SK하이닉스 클러스터까지 연결하는 ‘L자형 반도체 벨트’ 등도 가속화되며 수도권 반도체 혁신 지대의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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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거대한 산업 전환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역 기업의 성장 기회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는 지원 기관인 용인시산업진흥원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진흥원은 기업의 전 주기 성장을 지원하는 체계를 고도화해왔다. 반도체·AI·바이오 특화 센터 운영을 비롯해 창업 보육, 투자 연계, 기술사업화 지원, 산학연 협력 기반 기술 플랫폼 구축 등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문을 연 소공인·스타트업 허브는 창업지원센터를 반도체·AI 분야로 특화해 기업 접근성과 현장 중심 지원을 크게 강화했다. 또한 ‘반도체사업기획단’을 통해 산학연관 협력 기반의 기술 기획 체계를 정착시키며 지역 기업이 변화하는 반도체 공급망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성과도 탁월하다. 창업지원센터 입주 기업 51개사는 올해만 74건의 정부 사업 획득을 통해 27억 원 규모의 외부 자금을 유치했으며 매출 85억 원, 신규 고용 21명, 특허 25건 등 실적을 거뒀다. 특히 반도체·AI 사업 분야 입주 기업 13개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24억 원의 투자 유치를 확보했으며 이는 전년 동 기간 대비 무려 투자 유치 52% 증가라는 의미 있는 성과다.
여기에 진흥원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협력해 구축한 ‘시스템반도체 오픈랩’은 설계·시제품 활용 환경을 폭넓게 제공하며 지역 시스템반도체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진흥원은 반도체 인재와 기술 기반을 확충하는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지역 재직자와 예비 창업자,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운영하며 2024~2025년 사이 총 12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또한 기업 기술 수요 기반 R&D 기획을 확대해 최근 3년간 소부장 국산화 기술 개발 12건을 지원했고 ETRI 협력 R&D 기획을 통해 7건의 제안요청서(RFP)를 도출했다. 이 중 한 기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비 54억 원 규모 사업 2건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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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인·중소기업 지원도 확대됐다. 올해 교육 275회에 3710명이 참여했고 시제품 제작, 컨설팅, 인증, 마케팅 등 534건의 기업 지원이 이뤄져 목표 대비 전 분야에서 100% 이상을 달성했다.
진흥원은 2026년 본격 가동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맞춰 전 주기 기업 지원 체계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공급망 기업의 기술·인력 수요 대응을 위한 장비·교육 인프라 확충, AI 기반 기업 지원 서비스 도입, 산업별 특화 센터 기능 강화 등을 통해 기업 성장의 중심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김홍동 용인시산업진흥원장은 “용인은 국가전략산업의 중심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진흥원은 이러한 변화가 기업의 실질적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기술·인재·산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산업 현장에서 대규모 기업 지원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산업과 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적 허브 역할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손대선 기자 sds11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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