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대건 기자]

전기차 급속 충전기 V2 200kW [사진: SK시그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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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SK시그넷이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북미 생산 역량을 확대한다. SK시그넷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약 3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SK㈜가 참여한다. 조달 자금은 북미 생산 인프라 확충과 제품 개발에 투입된다. 회사는 텍사스 생산 거점의 생산 역량과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고출력 초급속 충전기 라인업 확대와 사양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진행한다. 특히 핵심 원재료를 확보하고 글로벌 공급망 운영 역량을 강화해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K시그넷은 미국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프로그램 NEVI(National Electric Vehicle Infrastructure) 참여로 수천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텍사스주 플라노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주요 인허가를 완료했다.

회사는 프란시스에너지, 길바코 등 미국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기업과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제조사 중 유일하게 NEVI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두 업체는 현재까지 집행된 NEVI 사업권의 약 20%를 확보했다. 향후 SK시그넷은 북미 시장에서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남미·오세아니아 등으로 사업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형기 대표는 "NEVI 프로그램 재개 등 시장 기회를 활용해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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