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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8년 만에 다 바꾼 이마트24…업계 돌풍 일으킬까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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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곡프리미엄점 경영주 대상 상품설명회

    “2026년 비전 축약” 전략 담은 ‘프로토타입’

    체류 시간 늘린 설계·차별화 상품군 대폭 강화

    “가맹점 매출 상승 이어지는 선순환 만들 것”

    헤럴드경제

    이마트24 마곡프리미엄점 내부 모습 [이마트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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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마곡프리미엄점은 2026년 이마트24의 비전을 축약해 놓은 곳입니다.”

    이상일 서울 경기북부 3권역 팀장은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마트24 마곡프리미엄점에서 경영주(점주) 1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2026년도 상품 설명회’에서 “앞으로 수익을 추가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달 초 문을 연 마곡프리미엄점은 새롭게 단장한 이마트24를 보여주는 ‘프로토타입’ 매장이다. 전신인 ‘위드미’ 편의점을 이마트24로 리브랜딩한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일종의 모델하우스다. 간판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밝은 노란색과 주황색, 흰색을 활용해 가시성을 높이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테이블·선반에는 곡선을 적용해 편안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약 50평 규모인 매장 동선은 고객의 ‘체류 시간 증대’에 초점을 맞췄다. 머무르는 시간을 늘려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입구 앞에 인기 상품 매대를 설치하고, 선반의 코너 모서리인 ‘엔드 캡’에 디저트·건강식품 등 주력 상품을 배치했다. 이마트24의 차별화 상품인 ‘서울대빵’ 시리즈, 유명 셰프와 협업한 도시락 등이다.

    냉동·냉장, 주류·음료, FF(신선식품), 디저트로 이어지는 ‘프레시레인’은 직선형 배치를 활용해 개방감을 줬다. ‘투 고 카페’ 존에는 자체브랜드인 ‘성수310’의 커피·베이커리 제품을 전략적으로 배치했고, 즉석커피와 과일 스무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인기 있는 제품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상품군별 ‘진열 포인트’도 설계해 경영주들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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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24 마곡프리미엄점 코너 모서리인 엔드 캡에 차별화 상품을 모은 ‘셰프 라인업’, ‘서울대빵’ 등 디저트가 배치됐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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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상품이 진열된 만큼 방문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장치도 곳곳에서 두드러졌다. 예를 들어 와인 코너에는 상품마다 유명 와인 앱 ‘비비’의 평점과 주요 특징을 적은 인식표가 부착됐다. 라면 코너도 맵기와 상품별 특징에 따라 구매할 수 있도록 분류됐다.

    이날 경영주들은 “신제품 단가는 어느정도냐”, “반응이 좋은 ‘인절미콘’ 같은 상품을 더 많이 만들어 달라”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 서울 성북구 R종암래미안점을 운영하는 임순혁 씨는 설명회 직후 “트렌드를 볼 수 있으니까 좋더라”며 “재고가 다 팔린 뒤 새로 발주 넣을 때 참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대대적인 리뉴얼이란 게 체감됐다”며 “체류 시간을 늘려서 객단가를 높이겠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상품설명회는 16~18일(1차), 23~24일(2차) 진행된다. 마곡프리미엄점을 비롯해 광주, 대전, 부산 등 전국 7개 권역의 프로토타입 매장에서 실시된다. 설명회에는 총 380여명의 점주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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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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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이마트24의 변신은 ‘만년 업계 4위’의 부진을 털고 도약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적자가 226억원에 달했고, 점포 수가 손익분기점인 6000개 미만으로 줄었다. 최근에는 부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마트24는 매장 전략과 제품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목표다. 올해 차별화 상품 400종을 선보인 데 이어, 내년 600종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트렌드 연구소’를 신설하고 AI(인공지능) 기반 상품 기획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경영주들이 차별화 상품을 부담 없이 발주할 수 있도록 신상품 도입 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대표 상품에 대해서는 100% 폐기 지원을 운영한다.

    지난달 선보인 식품·생활용품 자체브랜드인 ‘옐로우’(ye!low)의 트렌드 상품을 늘리고, 자체 와인 브랜드인 ‘꼬모’(COMO)는 리뉴얼을 통해 내년 상품 12종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명수영 이마트24 영업기획팀 팀장은 “외형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가맹점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골자”라며 “앞으로도 화제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경영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운영 전략과 상품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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