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한미 정상회담 적시에 개최
"핵잠, 원자력 협력 진전 만들 것"

조현 외교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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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19일 "내년 이른 시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실질적 진전을 이루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역내 정세가 더욱 유동적으로 변하는 상황에서 주변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특히 "내년도 이른 시기에 국빈 방중을 추진하고 일본과 셔틀 외교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연초 이 대통령의 중국과 일본 방문을 연달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내년에도 적시에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 간 합의사항 이행 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핵잠·원자력협력·조선 분야에서 실질적 진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핵잠수함 도입, 원자력 협력,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조선 분야 협력은 한미 정상회담 합의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포함된 내용이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 조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고 축소를 거쳐 폐기로 나아가는 단계적 접근 방안을 해나가기 위해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미일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한중일 협력을 촉진하겠다"며 "러시아와도 필요한 소통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외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우리 경제의 영토를 넓히기 위한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추진하고 일본과도 경제협력을 심화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면서 태국,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과도 양자 경제협력 협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기자 ninek@hankookilbo.com